(서울=연합뉴스) 임수정 기자 = 대표적 친한파 연주자 중 한 명인 첼리스트 미샤 마이스키(69)가 오는 9월 12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딸 릴리(30)와 함께 2년 만의 내한 리사이틀을 연다.
요요마와 함께 첼로계 슈퍼스타로 꼽히는 마이스키는 1988년 3월 첫 내한 후 꾸준히 한국을 찾으며 국내 음악팬들에게도 유독 친근한 연주자로 자리매김했다.
'첼리스트 장한나의 스승'으로도 잘 알려졌으며, 한국 가곡 '그리운 금강산', '청산에 살리라' 등을 녹음하기도 했다.
서정적이고 낭만적인 곡 해석, 노래하는 듯한 시적인 연주로 '첼로의 음유 시인'이란 수식어를 달고 다니지만, 한쪽에서는 지나치게 과장된 연주를 펼친다는 비판을 받기도 한다.
이런저런 평가에도, 그의 공연은 국내에서 '흥행 불패' 카드로 통한다. 트레이드 마크가 된 곱슬머리와 하늘거리는 실크 블라우스, 즉흥성을 중시하는 자유분방한 연주스타일 등을 보려는 관객들로 객석은 언제나 붐빈다.
최근에는 "가장 편안한 파트너"라고 말하는 딸이자 피아니스트 릴리와 함께 자주 무대에 오르고 있다.
이들 부녀는 이번 내한 무대를 낭만적이고 서정적인 곡들로 채운다.
1부에서는 슈만의 '환상소곡집' Op.73과 브람스의 첼로 소나타를, 2부에서는 풀랑크의 가곡들과 브리튼의 첼로 소나타를 연주한다.
공연은 서울을 비롯해 천안 예술의전당(9월 5일), 김포아트홀(9월7일), 대구콘서트하우스(9월 8일),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9월 9일) 등지에서도 열린다.
4만~12만원. ☎1577-52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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