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연합뉴스) 지성호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 기간 대학생 교육비 부담 완화 방안의 하나로 공약한 대학입학금 폐지가 쟁점으로 떠오른 가운데 경남 진주에 있는 국립 경남과학기술대학교가 입학금을 전면 폐지하기로 했다.
이 대학은 대학생과 대학원생에게 받아 온 입학금(1인당 2만원)을 내년 신입생부터 받지 않기로 했다고 3일 밝혔다.
이 대학의 2016년 기준 연간 평균등록금은 377만1천500원으로 전국 4년제 일반대학 평균등록금 668만원보다 낮다.
입학금은 평균등록금의 0.53%에 불과하다.
이 대학은 2009학년도부터 올해까지 9년 동안 등록금을 인하하거나 동결해 왔다.
김남경 총장은 "학부모 부담을 줄여주려고 입학금을 폐지하기로 결정했다"라며 "대학회계의 효율적 운영과 대학 내 불필요한 예산을 줄여 재학생들이 더 알차게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31일 국립대인 전북 군산대학교가 새 정부 들어 처음으로 입학금을 폐지하기로 했다.
국립대는 입학금이 등록금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사립대보다 낮은 만큼 군산대의 폐지 결정이 다른 국립대에도 확산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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