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연합뉴스) 최현석 특파원 = 중국 스마트폰이 올해 2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 출하량의 절반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2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이 3억6천500만 대로 작년 동기보다 3% 증가했다고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이 가운데 중국 브랜드 스마트폰의 점유율은 절반에 육박하는 48%에 달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년 전보다 39% 증가한 것이다.
브랜드별 점유율은 화웨이 10.5%, 오포 8.4%, 비보 6.6%, 샤오미 6.3% 등으로 나타났다.
삼성 22%, 애플 11.2%로 각각 1위와 2위를 지켰지만 두 회사를 합친 비중이 33.2%에 그쳐 중국 브랜드 전체보다 적었다. 작년 동기(34.5%)보다도 하락했다.
중국 스마트폰은 출하량 상승 폭에서도 경쟁자를 압도했다.
샤오미가 2분기에 2천320만 대를 출하해 지난해 동기보다 60% 증가했고, 비보 45%, 오포 33%, 화웨이 20%의 상승 폭을 기록했다.
삼성 4%, 애플 2%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세계 시장에 훨씬 빠른 속도로 침투 중인 것으로 풀이됐다.
타룬 파탁 카운터포인트 애널리스트는 "중국 브랜드가 내수 시장에서 입지를 굳혔을 뿐 아니라 중국 본토 밖으로 확장했다"며 중국 브랜드가 올해 하반기 인도와 동남아시아,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확장을 지속할 것으로 분석했다.
또 다른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의 린다 수이 애널리스트는 중국 화웨이(華爲)가 애플과 격차를 빠르고 줄이고 있다며 아시아와 유럽 아프리카에서는 P10과 메이트9 등 인기 안드로이드 모델을 가진 화웨이가 능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에 따르면 화웨이의 2분기 세계 시장 점유율은 10.7%로 작년 동기 9.4%보다 높아지며 애플의 11.4%에 근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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