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전방으로 간 바른정당 "철통 같은 안보에 방점 둔 정당" 부각(종합)

입력 2017-08-03 17:06  

최전방으로 간 바른정당 "철통 같은 안보에 방점 둔 정당" 부각(종합)

강원 안보·민생 행보…직업군인 처우 개선하도록 노력 다짐

유승민 "대선 실패한 후보로서 당 대표 출마는 옳지 않다고 생각"



(화천=연합뉴스) 이재현 양지웅 기자 = 바른 정당이 3일 강원지역에서 1박 2일 '안보·민생 행보'에 나섰다.

이 같은 행보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 도발로 한반도 긴장이 최고조에 달한 상황에서 '안보 행보'를 펼치며 보수야당의 존재감을 부각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혜훈 대표 등 바른 정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화천 육군 제7보병사단을 방문, 접경지역 현안과 최근 안보 이슈 등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권오을 최고의원, 유승민·황영철 국회의원, 정문헌 사무총장 등 20여명이 이번 안보·민생 행보에 동참했다.

전투복을 착용하고서 칠성전망대에서 근무하는 장병들과 일일이 악수를 한 이 대표는 가장 후임 병사를 힘껏 안아주며 격려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표는 "나도 아들 셋을 둔 엄마다. 첫째와 둘째는 전역했고 막내는 겨울에 입대를 앞두고 있는데 장병들을 보니 다 내 아들들 같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하는 등 연일 도발하는 상황에서 최전방에 와보니 우리 국군의 고마움이 더 절실하게 느껴진다"며 "철통 같은 안보에 가장 방점을 두는 바른 정당이 연일 나라를 위해서 진정성을 가지고 뛰고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호소했다.


이어 이 대표 등은 군인가족 12명과 간담회를 하고 직업군인 주거환경 처우 개선 관련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이 자리에서 초급간부 가족들은 주택 부족이나 전세 지원 자금 부족 문제, 곰팡이와 싱크대가 무너지는 주택 시설의 노후화, 보육 문제, 일자리 문제 등을 토로했다.

유 의원은 "현장에 와보니 앞서 말씀하신 열악한 수준의 주택에도 못 들어가서 6개월씩 대기하는 어려운 상황을 피부로 느끼게 됐다"며 "주택, 보육, 교육, 의료만큼은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대책을 세워 예산 지원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 등은 이날 오후 춘천 중앙시장과 명동 거리, 원주 혁신도시를 잇달아 찾아가 '바른 정당 주인 찾기' 행사를 이어갔다.

특히 유 의원은 이날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의 당권 도전에 대해 "그분 나름의 생각이 있어서 그런 결심을 한 것인 만큼 '좋다, 나쁘다.' 평가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다만, 대선에서 실패한 후보인 나로서는 전당대회 대표 출마가 옳지 않다고 생각해서 출마 안 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서울시장 출마할 생각 없다는 것은 이미 밝혔고 당분간 백의종군하면서 당을 위해서 먼 장래에 역할을 해야 할 때가 오면 제 역할을 하겠다"며 "시간이 걸리더라도 중도 보수를 다 포용하는 정당으로 성공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민생 행보 이틀째인 4일에는 강릉 경포해수욕장, 속초 대포항 등을 찾아가 지역 주민과의 스킨십을 강화하며 바른 정당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이번 강원지역 민생투어는 앞서 대구·경북(TK)과 호남지역에 이어 세 번째다.


jl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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