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 북한이 종교인 단체를 내세워 주한미군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비난하며 남한 당국이 '외세 의존' 정책을 '민족 우선'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북한의 종교단체인 조선종교인협의회는 3일 대변인 담화에서 남한 종교단체 등의 사드배치 반대 투쟁은 "민족종교인 원불교의 신성한 성지를 수호하려는 지극히 정당하고 의로운 투쟁"이라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협의회는 "남조선에서 숭미 사대가 민족자주로, 외세 의존 정책이 민족 우선 정책으로 전환되지 않는 한 정권이 열백번 바뀌어도 조선반도(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바라는 인민 대중의 지향과 요구가 절대로 실현될 수 없다는 것을 명백히 실증해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원불교 성지가 인근에 있는 성주골프장이 사드배치 부지로 확정되자 조선종교인협의회를 사드 반대 공세에 동원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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