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 = 영국 부모들 사이에 자녀 사진이나 동영상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계속 올리는 것을 놓고 견해가 뚜렷이 엇갈렸다.
영국 방송통신감독당국인 오프콤(Ofcom·방송통신규제위원회)이 여론조사업체 유고브에 의뢰해 지난 4월 성인 1천명을 대상으로 벌여 3일(현지시간) 공개한 온라인 여론조사 결과 찬반이 비슷했다.
응답자의 56%가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이용해 자녀의 사진과 동영상을 공유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절반을 조금 넘는 부모가 이른바 '셰어런팅'(sharenting)을 피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셰어런팅은 공유(share)와 부모(parents)의 합성어로,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자녀의 일상을 공유하는 부모를 뜻한다.
셰어런팅에 부정적으로 답한 부모들의 87%는 자녀의 프라이버시를 지켜줘야 한다고 여겼다.
또 67%는 셰어런팅이 부적절하다는 데 의견을 함께했고 38%는 자녀가 원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다.
반면 셰어런팅에 긍정적인 부모는 42%였다.
이중 50%는 한 달에 적어도 한 차례 자녀 사진이나 동영상을 올린다고 답했다.
자녀의 사진이나 동영상을 올린다고 답한 부모 가운데 50%는 자녀가 셰어런팅에 행복해한다고 답했고 84%는 자녀가 보고 행복해할 것으로 생각되는 사진과 동영상만 올린다고 했다.
다만 이들도 자신이 공유하는 자녀 사진 또는 동영상을 누가 볼 수 있는지에 주의를 기울인다(85%)고 답했다.
이런 이유로 자녀가 나중에 자라서 공유된 사진과 동영상을 어떻게 생각할지를 걱정한다는 답변은 15%에 그쳤다.
jung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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