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지성림 기자 = 북한의 대남기구인 민족화해협의회는 3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4형' 발사에 대한 문재인 정부의 대응을 거칠게 비난하며, 남북관계 개선 여부는 남측 당국의 태도에 달려있다고 주장했다.
북한 민화협은 이날 대변인 담화에서 "현 집권자(문재인 대통령)가 우리의 대륙간탄도로켓 시험발사를 걸고 그 무슨 '대북정책 동력' 타령을 하고 있는데, 북남관계가 개선되는가, 마는가 하는 것은 남조선 당국이 그에 대한 태도를 어떻게 가지고, 실천으로 그 진정성을 어떻게 보여주는가 하는데 달려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과 같이 보수 정권의 전철을 그대로 밟는 우매한 짓을 계속한다면 모든 것을 잃게 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라며 "남조선 당국은 정신병자 같은 트럼프의 광기 어린 장단에 같이 춤을 추다가는 핵전쟁의 참화밖에 불러올 것이 없다는 것을 똑바로 알고 경거망동하지 말아야 한다"고 위협했다.
민화협은 특히 문재인 대통령의 한미 연합 탄도미사일 발사 훈련과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발사대 추가 배치 지시 등에 대해 "추하고 쓸개 빠진 짓"이라며 "현 남조선 당국 역시 대미 추종, 친미 사대에 얼마나 쩌들(절여질)대로 쩌들었는가 하는 것을 똑똑히 보여주고 있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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