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사, 네이마르 대체자 물색 시급…PSG '챔스 8강은 이제 그만'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네이마르(25)가 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PSG)으로 이적을 확정하면서 FC 바르셀로나가 자랑하던 공격 삼각편대 'MSN'(리오넬 메시-루이스 수아레스-네이마르)의 모습은 볼 수 없게 됐다.
이들은 수아레스가 2014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리버풀에서 바르셀로나로 옮겨가면서 한 팀에서 만났다.
세 선수의 조합은 화려함은 갖췄을지 몰라도 팀플레이의 위력을 살리기는 어려울 거라는 우려를 낳기도 했으나 이들은 첫 시즌인 2014-2015시즌 이미 100골 넘게 합작하며 바르셀로나의 '트레블'을 주도했다.
바르셀로나는 당시 2년 만에 프리메라리가 정상을 탈환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4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또 스페인 국왕컵(코파 델 레이)에서도 3년 만에 우승했다.
2008-2009시즌 메시-사뮈엘 에토오-티에리 앙리 이후 100골 이상을 넣는 삼각편대 등장에 힘입은 결과였다.
MSN은 2015-2016시즌 122골, 2016-2017시즌 111골로 어김없이 세자릿수 득점을 돌파했다. 바르셀로나는 이들이 함께한 세 시즌 동안 챔피언스리그 1회, 프리메라리가 2회, 코파 델 레이 3회 우승을 차지했다.
팀이 성과를 내고 세 선수도 서로의 존재 덕분에 누릴 장점이 있었지만, 결국 '하나의 태양'이 메시일 수밖에 없었던 점은 네이마르가 바르셀로나를 떠나는 결정적 요인 중 하나로 작용했다.
전날 영국 스카이스포츠가 네이마르의 PSG 이적 합의 소식을 전하면서 인용한 소식통이 "사람들은 네이마르가 돈 때문에 옮긴다고 말하겠지만, 그는 클럽의 리더가 되고 발롱도르를 받고 싶어 한다"고 밝힌 것도 같은 맥락이다.
바르셀로나는 네이마르 이적료를 통해 삼각편대 와해의 영향을 최소화할 선수를 찾아야 하는 형편이다. 네이마르와 마찬가지로 브라질 출신인 필리페 쿠티뉴(리버풀) 등이 후보로 거론돼왔다.
반면 천문학적인 금액을 들여가면서 끈질긴 구애 끝에 네이마르를 모셔온 PSG는 당장 UEFA 챔피언스리그 정상까지 도전해볼 만한 진용을 갖추게 됐다.
2012-2013시즌부터 리그1 4연패를 달성하는 등 프랑스를 평정한 PSG는 해마다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해 토너먼트까진 올랐지만, 우승권에 근접하지는 못한 채 '8강 전문' 팀의 이미지가 강하게 각인됐다.
PSG는 챔피언스리그에서 2012-2013시즌부터 4년 연속 8강에 올랐고, 지난 시즌에는 16강 진출에 만족해야 했다.
그러나 네이마르의 합류로 화력을 한층 보강하면서 이번에야말로 '대권 도전'의 적기를 맞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PSG에는 티아구 시우바, 다니 아우베스 등 브라질 대표팀에서 호흡을 맞춘 선수들이 다수 뛰고 있어 네이마르를 중심으로 한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song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