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최근 미국프로야구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로스앤젤레스 다저스로 이적한 일본인 투수 다르빗슈 유(31)가 친정팀 팬들에게 신문 지면을 빌어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다르빗슈는 4일(한국시간) 텍사스 지역 일간지 '댈러스 모닝 뉴스' 스포츠 섹션의 마지막 면에 전면 광고를 게재했다.
텍사스 유니폼 차림의 사진 아래에 영문으로 "2012년부터 5년 반 동안 정말 감사했습니다"라는 제목으로 메시지를 더했다.
'댈러스 모닝 뉴스'의 제작자인 마이클 호그는 트위터에서 "다르빗슈가 전면 광고를 통째로 샀다"며 "그의 품격을 볼 수 있다"고 했다.
다르빗슈는 지면을 빌어 "일본에서 이적한 첫해 동료와 팬들의 응원이 있었기에 새로운 환경에 적응할 수 있었다"며 감사의 뜻을 표시했다.
또 "가장 후회하는 것은 텍사스 선수로 마지막 선발 등판에서 10실점한 것"이라며 유머도 잊지 않았다.
다르빗슈는 텍사스에서 마지막 경기였던 지난달 27일 마이애미 말린스전에서 3⅔이닝 동안 개인 최다인 10실점으로 무너졌다.
그는 "다르빗슈는 삼진만 노린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일부 있었다"며 "삼진을 잡는 것도 머릿속에 있었지만 내게는 언제나 팬, 팀, 동료가 먼저였다. 모든 것에 대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2011년 말, 5천170만3천411달러의 역대 포스팅(비공개 경쟁 입찰) 최고액을 기록하며 메이저리그에 입성한 다르빗슈는 텍사스에서 5년 반 동안 에이스로 활약하며 52승 39패 평균자책점 3.42를 남겼다.
메이저리그 최고승률팀인 다저스의 새로운 일원이 다르빗슈는 5일 미국 뉴욕 주 뉴욕의 시티 필드에서 열리는 뉴욕 메츠와 원정경기에서 이적 후 첫 선발 등판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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