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시 국내 첫 사례…"동유럽·중동 공항 투자 확대"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세르비아의 니콜라-테슬라 공항을 시작으로 해외공항 운영권 인수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공사는 세르비아 정부가 추진하는 니콜라-테슬라 공항 운영권 매각 사업에 입찰 의사를 전했다고 4일 밝혔다.
니콜라-테슬라 공항은 세르비아 정부가 지분 83.1%를 가진 국영공항으로 연간 490만 명의 여객을 처리하는 세르비아 대표공항이다.
세르비아 정부는 올해 초 니콜라-테슬라 공항의 25년 운영권을 공개경쟁 입찰에 부쳤다. 공사 외에 프랑스 빈시 공항회사, 스위스 취리히 공항, 중국 하이난그룹, 인도 GMR 그룹 등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기 위한 경쟁에 뛰어들었다.
공사에 따르면 세르비아 정부는 니콜라-테슬라 공항을 발칸지역 내 허브공항, 첨단 정보통신기술을 접목한 스마트공항으로 발전시키는 데 관심이 있다.
정일영 사장은 전날 조라나 미하일로비치 세르비아 부총리와 만나 해당 분야에서 인천공항이 많은 경험과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편, 공사는 지난 2009년 이라크 에르빌 신공항 운영지원 컨설팅 사업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총 13개국에서 26건의 해외사업을 수주했다. 누적 수주금액은 약 9천308만 달러(1천48억 원)에 달한다.
공사 관계자는 "지금까지 해외사업은 운영 컨설팅 위주로 이뤄졌으나, 이번 인수가 성공하면 해외공항을 직접 운영하는 첫 사례"라며 "세르비아를 교두보로 삼아 동유럽·중동 등으로 해외공항 투자사업을 확장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a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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