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30조원짜리 '제2의 싼샤댐' 착공…"세계 2위 규모"

입력 2017-08-04 12:57  

中, 30조원짜리 '제2의 싼샤댐' 착공…"세계 2위 규모"

(상하이=연합뉴스) 정주호 특파원 = 중국이 싼샤(三峽)댐에 이어 남부지역에 추진하는 세계 두번째 수력발전소 건설 프로젝트가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갔다.

4일 중국 인터넷매체 펑파이(澎湃)에 따르면 창장(長江) 상류인 진사(金沙)강 일대에서 추진하는 4개의 거대 수력발전소 가운데 마지막인 바이허탄(白鶴灘) 수력댐 공사가 3일 착공됐다.

이 댐은 쓰촨(四川)성 량산(凉山)주 닝난(寧南)현과 윈난(雲南)성 사오퉁(昭通)시 차오자(巧家)현 사이의 진사강 본류에 건설된다. 이 댐이 완성되면 발전량 1천600만㎾로 싼샤댐에 이어 세계 및 중국 두번째의 수력발전소가 된다. 총투자액만 1천778억9천만 위안(29조7천억원)에 이른다.

이 댐은 높이 300m에 저수면적 43만㎢로 진사강 유역 면적의 91%를 차지한다. 공사에 따라 인근 10만가구가 수몰돼 이주해야 한다. 오는 2021년 5월부터 물을 저장하기 시작해 2022년부터 발전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중국은 싼샤그룹을 시공사로 이 일대에 바이허탄댐과 함께 우둥더(烏東德), 시뤄두(溪洛渡), 샹자바(向家<土+覇>) 4개의 거대 수력발전소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이 4개 수력발전소가 모두 완공되면 싼샤댐 발전량의 2배에 이르는 4천646만㎾의 전력을 생산, 세계 1위에 오르게 된다.

바이허탄댐은 상류 우둥더댐과는 182㎞ 떨어져 있고 하류 시뤄두댐과는 195㎞, 샹자바와는 240㎞ 떨어져 있다. 시뤄두와 샹자바는 지난 2014년 완공돼 각각 1천386㎾, 640㎾의 전력을 생산 중이며 우둥더는 지난 2015년 12월 착공됐다.

이들 댐은 전력생산을 위주로 하지만 홍수 방지 기능도 겸하게 된다.

여기에서 생산되는 전력은 서전동송(西電東送) 사업에 따라 동부 연해와 중부지역에 공급될 예정이다.

총 길이 2천290㎞의 진사강은 칭짱(靑藏)고원 탕굴라(唐古拉)산맥 중단에서 발원해 칭하이(靑海), 티베트, 윈난성을 거쳐 쓰촨성으로 유입되고 여기서부터 이름이 창장으로 바뀐다.


joo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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