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 크기 스티커·끈 모양…과열 시 소화물질 분출
(과천=연합뉴스) 김인유 기자 = 경기 과천시는 화재 발생 시 신속한 대처가 어려운 취약계층에 나노기술이 적용된 자동 화재진압 제품을 설치했다고 4일 밝혔다.
이 제품은 소화기에 들어있는 소화물질을 나노기술로 압축한 것으로, 3∼90㎝ 크기의 스티커와 끈 형태로 만들어 선풍기와 누전차단기 등에 설치할 수 있다.
전기제품의 온도가 80∼120도에 달하면 소화물질을 담고 있는 나노 마이크로캡슐이 자동으로 소화물질을 방출해 화재를 즉시 진압하는 원리다.
다양한 형태의 크기와 형태로 변형이 가능해 화재 발생이 예상되는 곳은 어디든 설치할 수 있고, 인체에 무해한 것이 장점이다.
과천시가 경기도의 예산을 일부 지원받아 지난 한 달간 안전골목길 사업 대상지인 문원청계마을에 사는 홀로 사는 노인, 중증장애인 등 취약계층 100가구와 어린이집·경로당·마을복지회관 등 5개 공공시설에 이 나노 화재진압 제품을 설치했다.
지하철이나 버스, 학교 등의 전기시설에 설치한 적은 있지만, 일반 가정에 설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시는 밝혔다.
과천시 관계자는 "화재 발생 시에는 초기 진압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이번 자동 화재시스템 설치로 화재 대처가 어려운 노인이나, 장애인, 아이들이 조금 더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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