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미국으로 도피해 중국 지도부의 부패를 폭로하는 중국의 부동산 재벌 궈원구이(郭文貴·50) 정취안(政泉)홀딩스 회장의 회사가 1억5천만위안(한화 250억원)의 벌금 폭탄을 맞았다.
4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허난(河南)성 카이펑(開封)시 인민중재법원은 궈원구이가 지배 주주인 허난 위다(裕達)부동산에 대해 금융 관련 법률 위반으로 이같은 벌금을 매겼다.
또 궈원구이의 조카딸인 이 회사 부총경리 궈리제(郭麗杰) 재무총감과 장신청(張新成) 등 임원 2명에 대해서는 각각 징역 18개월과 징역 2년을 선고했다.
이들은 궈원구이의 지시로 2008년부터 2015년까지 위다 부동산의 자금난을 해결하기 위해 유령회사를 설립해 계약을 위조하는 방식으로 40여 차례에 걸쳐 7개 은행으로부터 14억9천500만 위안(2천500억원)의 사기 대출을 받은 혐의를 받아왔다.
이 부동산 회사와 징역형을 언도받은 임원들은 혐의를 인정하고 항소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중국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법원은 지난달 16일 궈원구이의 판구쓰(盤古氏)투자유한공사 임직원 3명에 대해 사기대출 혐의로 징역 2년 이상의 실형을 선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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