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최악 피해 후 인력·장비 보강…배수장 신설·증설도
(울산=연합뉴스) 허광무 기자 = 지난해 태풍 '차바'로 막대한 피해를 본 울산시 중구가 물난리 방지를 중심으로 자연재난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중구는 여름철 집중호우와 태풍 등에 선제로 대응하고자 5월부터 '2017년 자연재난대응 종합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이 계획에는 ▲ 배수펌프장과 나들문 인력 보강 ▲ 재해취약·인명피해 우려 지역 관리 강화 ▲ 양수기 추가 배치와 담당 공무원 지정·운영 ▲ 침수 예상지역 차량 이동과 진입 통제 ▲ 긴급 재난안전문자 가입 독려 ▲ 성남·옥성나들문 관리계획 수립 등이 포함됐다.
중구는 배수장 보강 인력 14명을 지정, 호우주의보 등 기상특보 발령 때 지역 8개 배수장 근무를 지원하도록 했다. 성남·옥성나들문에도 인력 2명씩을 보강해 태화강 수위가 해발 2m를 넘으면 나들문을 닫는 업무를 담당하도록 했다.
또 동동·태화·우정 등 3곳의 자연재해위험 개선지구를 비롯해 8곳의 재해취약·인명피해 우려 지역을 지정하고, 해당 지역에 대한 순찰, 출입통제, 주민대피를 담당하는 책임자도 정했다.
중구는 침수피해를 방지하고자 양수기 104대를 추가로 사들여 총 140대를 구비했으며, 양수기 담당 공무원도 지정해 가동훈련도 시행했다.
지난해 차바로 태화강 둔치에서 차량 침수피해가 컸던 점을 고려해 기상 파악, 차량대피 홍보, 진입 통제, 침수차량 견인 등 4단계 대응계획도 세웠다.
긴급 재난안내문자 가입을 독려하는 현수막 39곳에 설치하고, 지난해 침수피해를 본 주민 2천662명을 대상으로도 가입을 권했다.
중구는 특히 차바 때 집중적으로 피해를 본 태화종합시장과 우정시장 일원에 각각 배수장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태화시장에는 1만5천㎥, 우정시장에는 1천800㎥ 규모의 유수지를 갖춘 배수장을 2020년까지 설치할 예정이다. 배수장이 완공되면 1분당 태화시장은 2천180t, 우정시장은 80t의 물을 빼낼 수 있다. 이 사업에는 533억원이 투입된다.
앞서 6월에는 산전배수장의 분당 배수용량을 기존 156t에서 260t으로 늘리는 확장 공사를 완료했으며, 동강병원 앞 태화배수장 용량 증설을 위해 현재 실시설계 용역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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