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민수 기자 = 스마트폰이 대중화되면서 병원 진료 예약 앱을 쓰는 이용자들도 늘고 있다. 클릭 몇 번만으로 진료 예약을 할 수 있어 유용하지만, 거짓 병문 방문 후기가 게재되는 경우가 있으므로 병원을 선택할 때 주의해야 한다.
6일 의료계에 따르면 진료 예약 앱은 병원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서비스와 민간 업체가 제공하는 서비스 등 크게 2종류로 구분된다.
이 중 민간 업체가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은 주변에 있는 병원과 약국의 위치도 검색할 수 있다.
또 이용자가 올린 방문 후기로 서비스·친절도 등을 알아볼 수 있으며, 병원별로 진행하고 있는 이벤트까지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진료 예약 앱에 올라오는 방문 후기는 얼마든지 조작이 가능하므로 무조건 신뢰해서는 안 된다.
윤인대 대한성형외과의사회 윤리이사는 "병원을 선택할 때는 다른 사람의 이용 후기보다 의료진의 숙련도, 전문의 여부 등을 확인하는 게 바람직하다"며 "의사회 홈페이지나 사무실에 문의하면 담당 의사의 경력 등을 확인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또 앱을 통해 이벤트를 자주 진행하는 병원은 '수익 창출'에 집중해 과잉진료 등 부적절한 의료 행위를 할 우려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지난달 서울 강남구의 한 치과 병원이 각종 이벤트로 환자를 모집한 후 현금 선결제를 유도한 뒤 경영 악화를 이유로 갑작스럽게 휴진에 들어가 논란이 된 바 있다.
이재윤 대한치과의사협회 홍보이사는 "진료비 할인 등 각종 이벤트를 진행하는 의료기관은 다른 방법으로 수익 창출을 노리기 때문에 한 번쯤 의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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