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외무성 부상 "두 나라 관계 발전, 공화국의 일관한 입장"
(서울=연합뉴스) 지성림 기자 = 이란 주재 북한 대사관이 새로 건설돼 개관식이 열렸다고 조선중앙통신이 테헤란발로 4일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이란 주재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대사관이 새로 건설되었다. 개관식이 3일(현지시간)에 있었다"라며 개관식에는 최희철 외무성 부상과 강삼현 이란 주재 대사 등이 참석했다고 전했다.
아시아 지역 등을 담당하는 최희철 부상은 하산 로하니 대통령 취임식 참석을 위해 이란을 방문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수행하고 3일 테헤란에 도착해 이번 개관식은 김 상임위원장의 방문에 맞춰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최 부상은 개관 기념사에서 "이란 주재 조선 대사관이 새로 건설됨으로써 두 나라 사이의 교류와 접촉, 협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게 됐다"라며 "김일성·김정일 동지께서 이란의 고위 지도자들과 함께 마련해주시고 강화·발전시키신 두 나라 사이의 전략적인 관계를 변함없이 발전시켜나가는 것은 공화국 정부의 일관한 입장"이라고 말했다.
에브라힘 라힘푸르 이란 외교부 부장관은 "두 나라 선대 수령들에 의하여 마련된 쌍무 관계가 더욱 확대·발전될 것"이라며 "이란이 어려울 때마다 성심성의로 도와주고 연대성을 표시해준 조선에 대하여 잊지 않고 있는 이란 인민은 언제나 조선 인민의 투쟁을 적극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북한과 이란은 반미 감정을 공유하며 핵과 미사일 기술을 상호 교류하는 등 돈독한 협력 관계를 유지해왔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 정부가 이란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며 '북한·러시아·이란 제재 패키지법'이 발효돼 양국관계는 더욱 돈독해질 전망이다.
미국 정부는 대북압박정책을 취하면서 북한의 공관 개설 등을 차단하는 외교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음에도 이란 정부가 북한의 대사관을 신축을 지원함에 따라 앞으로 북-이란 간 반미공조는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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