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한이 투런포+우규민 7이닝 1실점…삼성 5연패 탈출
비야누에바, 15승 헥터 상대로 시즌 3승째…한화, KIA 제압
'신본기 싹쓸이 2루타' 롯데도 넥센 꺾고 분위기 반전
'한동민 4타점' SK, kt 제물로 4연패 사슬 '싹둑'
(서울·수원=연합뉴스) 배진남 하남직 김승욱 기자 = '디펜딩 챔피언' 두산 베어스의 저력이 무섭다. 주전 야수의 부상과 부진에도 빈틈을 보이지 않으며 어느새 2위 NC 다이노스에 2.5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두산은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맞수 LG 트윈스와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방문경기에서 11-4로 승리했다.
이로써 3위 두산은 최근 5연승의 신바람을 내면서 시즌 55승(41패 2무)째를 수확했다.
이날 안방에서 삼성 라이온즈에 무릎 꿇은 NC(59승 40패 1무)와는 2.5경기 차다. 3경기 차까지 쫓아갔던 6월 2일 이후 NC와 최소 경기 차다.
반면 LG는 5연승 행진을 멈췄다. 5위 넥센 히어로즈도 롯데 자이언츠에 지는 바람에 LG가 0.5경기 차 4위 자리를 지켰다.
이날 두산은 1번 최주환, 2번 류지혁으로 테이블 세터를 꾸렸다. 주전들이 부진할 때 주어진 기회를 놓치지 않은 백업 멤버들로 이날도 맹활약했다.
1회 초 최주환이 좌전 안타를 치고 나가자 류지혁이 LG 선발 임찬규를 우월 선제 투런포로 두들겼다.
민병헌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추가한 두산은 1회 말 LG 양석환에게 선발 마이클 보우덴이 좌월 3점포를 맞아 3-3 동점을 허용했다.
그러자 곧바로 최주환이 2회 초 1사 1루에서 왼쪽 담을 넘어가는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이날의 결승타였다.
두산은 2사 후 박건우와 김재환의 연속 2루타로 한 걸음 더 달아났다.
3회 말에는 LG의 수비 실책을 발판삼아 넉 점을 추가하며 10-3까지 격차를 벌렸다.
보우덴은 1회 홈런 이후 추가 실점 없이 6회까지 던져 7월 4일 kt wiz전 이후 한 달 만이자 시즌 2승(3패)째를 거뒀다.
삼성은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NC와 방문경기에서 박한이의 2점짜리 역전 홈런에 선발 우규민의 7이닝 1실점 호투를 엮어 4-3으로 이겼다.
이로써 삼성은 지난달 29일 넥센 히어로즈 원정경기부터 이어진 연패 사슬을 5경기에서 끊어냈다. 삼성은 한화 이글스와 함께 40승 고지를 밟으며 공동 8위를 유지했다.
NC가 3회 말 선두타자 김태군의 좌중간 2루타로 포문을 열고서 1사 후 이상호의 우전 적시타로 먼저 균형을 깼다.
NC 선발 이재학을 좀처럼 공략하지 못하던 삼성은 바로 4회 초 반격에서 1사 후 다린 러프가 중전안타를 쳐 기회를 열자 2사 후 박한이가 중월 투런포로 전세를 뒤집었다.
5회 초에는 1사 후 박해민의 2루타와 NC 포수 김태군의 송구 실책, 김성훈의 안타로 한 점을 보태고 2사 후 러프의 2루타가 터져 한 발짝 더 달아났다.
우규민은 7회까지 사사구 없이 5안타만 내주고 삼진 4개를 곁들이며 4-1의 리드를 지킨 뒤 마운드를 심창민에게 넘겼다.
이후 심창민이 1사 후 대타 이호준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하더니 박민우에게 우월 투런 홈런을 얻어맞아 4-3까지 쫓겼다.
하지만 8회 2사 후 구원 등판한 장필준이 1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15세이브(4승 6패)째를 챙겼다.
우규민은 시즌 5승(6패)째를 올렸다.
한화는 대전 홈 경기에서 리그 선두인 KIA를 7-3으로 꺾었다.
선발 카를로스 비야누에바가 6이닝 동안 8안타만 내주고 3실점으로 막아 6월 17일 수원 kt wiz전 이후 48일 만이자 시즌 3승(6패)째를 거뒀다. 사사구는 하나도 주지 않고 삼진 5개를 빼앗았다.
5-0으로 앞선 6회 로저 버나디나에게 투런포, 안치홍에게 솔로포를 맞아 3실점 했지만, 시즌 9번째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기록했다.
팀 동료 양현종(15승 3패)과 다승 공동 선두인 헥터는 5이닝 동안 10안타를 맞고 5점을 내준 채 물러나 시즌 2패(15승)째를 당했다. 헥터의 올 시즌 한화전 3연승 및 원정경기 9연승 행진도 중단됐다.
전날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한 KIA 버나디나는 중월 투런포를 터트려 리그 통산 45번째이자 해태를 포함한 타이거즈 소속 외국인 선수로는 처음으로 20홈런-20도루를 달성했다.
양 팀 합쳐 25안타가 터진 부산 사직구장에서는 롯데 자이언츠가 넥센 히어로즈에 10-8로 이겼다.
롯데는 최근 3연패 부진에서 탈출했고, 넥센은 5연승의 상승세가 꺾였다.
1회 초 5점을 빼앗기고 시작한 롯데는 3회 말 전준우의 솔로포와 이대호의 투런포 등으로 넉 점을 만회하고 추격했다.
넥센이 4회 두 점을 보태자 4회 말 11타석을 맞이하며 4안타와 볼넷 3개, 상대 실책 등을 묶어 대거 6득점하고 승부를 갈랐다.
무사 1, 2루에서 최준석과 이대호의 연속 적시타로 한 점 차까지 좁힌 롯데는 이후 2사 만루로 찬스를 이어가 신본기의 3타점짜리 싹쓸이 2루타를 터트려 전세를 뒤집었다.
선발 조쉬 린드블럼이 4이닝 동안 7실점하고 물러난 뒤 롯데 마운드에 오른 박시영이 1⅓이닝 동안 1실점을 기록하고도 타선 덕에 승리투수가 됐다.
수원 원정에 나선 SK 와이번스는 한동민의 맹타에 힘입어 kt를 6-5로 누르고 4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한동민은 결승타를 포함한 5타수 2안타를 치고 4타점을 올리며 승리에 큰 힘을 보탰다.
SK 선발 스콧 다이아몬드는 6이닝을 8피안타(1피홈런) 3볼넷 4실점으로 막고 시즌 6승(3패)째를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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