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박성현·전인지는 선두에 9타 뒤진 공동 48위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김인경(29)이 브리티시 여자오픈 골프대회(총상금 325만 달러) 2라운드에서 단독 선두에 올랐다.
김인경은 5일(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파이프의 킹스반스 골프 링크스(파72·6천697야드)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2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3개,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중간 합계 11언더파 133타가 된 김인경은 공동 2위인 렉시 톰프슨(미국), 조지아 홀(잉글랜드)을 2타 차로 따돌리고 리더보드 맨 윗자리를 차지했다.
김인경은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숍라이트 클래식과 마라톤 클래식에서 2승을 거둔 선수다.
올해 LPGA 투어에서 2승을 기록한 선수는 김인경 외에 세계 랭킹 1위인 유소연(27) 등 2명이 전부다.
아직 메이저 대회 우승이 없는 김인경은 2012년 ANA 인스퍼레이션, 2013년 US오픈 준우승을 뛰어넘는 생애 첫 그랜드 슬램 대회 제패 가능성을 부풀렸다.
첫 홀인 1번 홀(파3) 보기로 시작한 김인경은 곧바로 2번 홀(파5) 버디로 이를 만회했고 이후로는 보기 없이 버디 2개와 이글 1개를 추가하며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했다.
이날 퍼트 수가 33개로 다소 많았지만 그린 적중률이 94.4%(17/18)에 달해 그만큼 더 많은 버디 기회를 잡았다.
김인경이 대회 반환점을 단독 선두로 돌면서 한국 선수들의 최근 4주 연속 우승 가능성도 커졌다.
한국 선수들은 지난달 US오픈 박성현(24)을 시작으로 마라톤 클래식 김인경, 스코틀랜드 오픈 이미향(24) 등 최근 3주간 우승을 독식했다.
또 이번 시즌 앞서 열린 메이저 대회에서 ANA 인스퍼레이션 유소연,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재미교포 대니엘 강, US오픈 박성현 등 한국 또는 한국계 선수들이 모두 정상에 오르기도 했다.
지난해 마지막 메이저 대회였던 에비앙 챔피언십 전인지(23)부터 계산하면 최근 4개 메이저 대회에서 모두 한국 또는 한국계 선수들이 우승컵을 품에 안은 셈이다.
홀과 톰프슨이 9언더파 135타로 공동 2위에 오른 가운데 장하나(25)와 최운정(27)이 나란히 7언더파 137타를 기록, 공동 5위에 자리했다.
한국 선수로는 이들 외에 김세영(24)과 신지은(25)이 5언더파 139타로 공동 14위를 달리고 있다.
1라운드에서 단독 2위 김인경에 1타 앞선 단독 선두였던 재미동포 미셸 위는 2라운드에서 4타를 잃고 4언더파 140타, 공동 21위까지 내려갔다.
2015년 이 대회 우승자 박인비(29)와 올해 US오픈 챔피언 박성현은 나란히 2언더파 142타로 전인지 등과 함께 공동 48위를 기록했다.
유소연은 1언더파 143타로 컷 통과 막차를 탔다. 순위는 공동 65위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한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은 4오버파 148타로 컷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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