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국내 복귀 후 3개월 만에 LPGA 투어 대회 출전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장하나(25)가 약 3개월 만에 출전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에서 2라운드까지 공동 5위로 선전하고 있다.
장하나는 5일(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파이프의 킹스반스 골프 링크스(파72·6천697야드)에서 열린 브리티시 여자오픈 골프대회(총상금 325만 달러) 2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1, 2라운드 합계 7언더파 137타의 성적을 낸 장하나는 모 마틴(미국), 최운정(27) 등과 함께 공동 5위로 대회 반환점을 돌았다. 11언더파로 단독 선두인 김인경(29)과는 4타 차이다.
2015년 LPGA 투어에 진출한 장하나는 지난해 3승, 올해 1승 등 4승을 거두며 미국 무대에서도 강자로 자리를 잡았다.
그러나 올해 5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복귀를 선언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복귀 당시 "세계 최고보다는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이 더 소중하다고 생각해 내린 결정"이라고 이유를 밝힌 장하나는 이후 KLPGA 투어를 활동 무대로 삼으며 선수 생활을 하고 있다.
이번 브리티시 여자오픈은 장하나가 국내 '유턴'을 선언한 이후 처음 출전한 LPGA 투어 대회다.
2라운드까지 좋은 성적을 낸 장하나에게 복귀와 관련한 질문이 쏟아진 것은 당연한 수순이었다.
장하나는 "이번 대회에 나오니 친한 사람들도 만나고 느낌이 편안해 행복하다"며 "한국에 돌아가니 엄마가 예전의 미소를 되찾으셨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나 "골프에 대해서는 좀 다르다"고 덧붙였다.
그는 "아무래도 좋은 성적을 내야 한다는 부담도 크고, 코스가 좁은 데다 매 홀 아웃오브바운즈 지역이 있기 때문에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장하나는 "엄마가 예전에는 항상 웃으셨는데 어느 순간 보니 그렇지 않으시더라"며 "많은 고민 끝에 5월 초 멕시코 대회를 마친 뒤 한국 복귀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부모님 연세가 60대 후반이시라 골프 선수로 활약도 중요하지만 가족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효녀'다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장하나는 "2라운드 오전 조로 나가 날씨에 행운도 따랐고 참을성 있게 경기를 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코스는 바람의 영향이 다소 있지만 전체적으로 마음에 든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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