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닐라=연합뉴스) 조준형 이정진 기자 = 북한의 석탄 수출을 전면 금지하는 등의 내용이 포함된 고강도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가 한국시간으로 이르면 6일 새벽 채택될 것으로 보인다고 외교 소식통이 전했다.
5일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달 북한의 2차례 ICBM(대륙간탄도미사일)급 미사일 발사에 대해 미국과 중국 주도로 조율해온 안보리 결의 초안에 러시아도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는 미중 간에 결의안 협의가 진행되는 동안 중국으로부터 정보를 계속 받아왔으며, 미중 사이의 절충안에 대해 큰 이견을 표출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유엔 관계자 등에 따르면, 미국은 4일(현지시간) 안보리 15개 상임·비상임 이사국들에 제재결의안 초안을 회람했으며, 표결은 5일 오후 3시(한국시간 6일 오전 4시)에 이뤄질 예정이다.
이에 따라 막판 변수 발생이 없는 한 한국시간 6일 새벽에 안보리 결의가 채택될 가능성이 커졌다. 이날 안보리 결의가 채택된다면 지난달 4일 북한의 ICBM급 화성-14 1차 발사 이후 33일 만이다.
이번 안보리 결의안은 북한의 석탄과 철·철광석, 납·방연광(lead ore), 해산물 등의 수출을 금지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의 신규 노동자 국외송출을 금지하고, 북한과의 어떤 형태의 합작투자(joint venture)도 차단하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제재 내용이 채택 및 시행될 경우 북한의 연간 대외수출액 30억 달러 가운데 10억 달러가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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