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셋째 주부터 전국 10여개 지역 돌며 토크 콘서트
'보수 기반' 대구서 스타트…시나리오 없는 '게릴라 콘서트'
(서울=연합뉴스) 이한승 기자 = 일주일간의 여름 휴가를 마친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7일 최고위원회 참석을 시작으로 당무를 재개한다.
홍 대표가 휴가 기간 정리한 정국대응 3대 해법은 ▲현장정치 ▲혁신 ▲내부결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홍 대표가 가장 중시하는 분야는 '현장정치'다.
홍 대표는 정기국회가 열리기 직전인 8월 말까지 전국을 돌며 국민과 대화하는 '국민 속으로' 토크 콘서트를 계획하고 있다. 대상 지역은 서울·부산·대구·호남권·충청권·강원권 등 총 10여 곳이다.
특히 서울에서는 '청년 속으로', 농업지역이 많은 호남에서는 '농민 속으로'라고 이름을 붙이는 등 지역별 테마를 다르게 잡았다.
무엇보다 홍 대표는 '보수의 심장'인 TK(대구·경북) 지역에서의 지지율 회복이 한국당 재건의 출발이라고 보고 대구의 한 시장에서 스타트를 끊기로 했다.
시작 시점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8월 셋째 주인 14일이나 16일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토크 콘서트 진행 방식도 전과 다르다.
홍 대표는 가공되지 않은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기 위해 사전에 참석자를 선정하고, 질문을 받는 등의 시나리오를 짜지 않고 '각본 없이' 대화하는 '게릴라 콘서트' 형태로 행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홍 대표는 토크 콘서트를 통해 수렴한 국민의 목소리를 혁신위원회에도 전달할 방침이다.
홍 대표는 토크 콘서트와 병행해 1박 2일 일정으로 주요 이슈현장도 방문하기로 했다.
구체적인 장소가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홍 대표는 탈원전 이슈에 대한 민심을 살펴보기 위해 울산 지역을 찾거나 최저임금 정책을 점검하기 위해 중소기업이나 자영업자 등을 만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홍 대표가 두 번째로 치중하는 분야는 '혁신'이다. 혁신은 홍 대표가 취임 이후 가장 중시하는 분야기도 하다.
일단 홍 대표는 휴가에서 복귀한 직후 곧바로 혁신위원들을 만나 혁신의 방향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혁신위를 격려한다.
혁신위에 전권을 준다는 방침에는 변함이 없지만, 혁신위 활동을 놓고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는 만큼 혁신의 방향을 기탄없이 논의하기 위해 자리를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또 조직혁신의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당협위원회 당무 감사와 사무처 구조조정도 챙겨본다.
이밖에 '내부결속'을 위해 매주 수요일에 진행하는 '선수별 회의'를 지속하고, 당내 의원들과 오·만찬을 하며 혁신의 타당성을 설파한다.
또 정기국회를 앞두고 24∼25일 충남 천안 우정공무원 연수원에서 열리는 연찬회에도 참석해 내부결속을 주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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