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구, 공방 끝 2-2 무승부…데얀 16호골 기록
제주와 인천은 0-0 무승부…인천은 11위로 탈꼴찌 성공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프로축구 수원 삼성이 득점포를 가동한 '특급 공격수' 조나탄의 시즌 19호골을 앞세워 7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수원은 5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25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후반 40분에 터진 조나탄의 결승 헤딩골에 힘입어 광주를 1-0으로 물리쳤다.
지난 2일 울산과 1-1로 비기면서 5연승 행진이 중단됐던 수원은 이날 승리로 7경기 연속 무패(6승1무) 행진을 벌였다.
수원은 또 시즌 13승7무5패(승점 46)를 기록하며 선두 전북(승점 50)을 승점 4점 차로 뒤쫓았다.
반면 광주는 이날 승점 1점을 추가한 인천 유나이티드에 11위 자리를 내주고 최하위로 추락했다.
수원과 광주는 경기 직전 장대비가 쏟아진 가운데 초반 공방전을 펼쳤지만 득점 없이 전반을 마쳤다.
서정원 수원 감독은 벤치를 지켰던 '왼발 달인' 염기훈을 후반 시작과 함께 김건희 대신 교체 투입해 조나탄과 투톱을 가동했다.
염기훈의 투입으로 활력을 찾은 수원은 파상공세에도 좀처럼 광주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무득점 행진을 이어가던 수원의 해결사는 역시 조나탄이었다.
조나탄은 후반 40분 오른쪽 후방에서 장호익의 크로스를 길게 올려주자 공중으로 솟구쳐올라 공의 방향을 틀었고, 속도가 붙은 공은 그대로 왼쪽 골네트를 출렁였다. 조나탄의 탁월한 위치 선정 능력과 수비수의 견제를 이겨낸 투지가 만들어낸 골이었다.
시즌 19호골을 기록한 조나탄은 이날 득점포를 신고한 데얀(서울·16골)을 세 골 차로 따돌리고 득점 부문 선두를 질주했다.
FC서울은 데얀의 선제골과 윤일록의 추가 골에도 '천적' 대구FC에 설욕에 실패하며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올 시즌 두 차례 대결에서 1무1패로 열세였던 대구와 맞선 서울은 데얀의 선제골로 앞서갔다.
전반 4분 왼쪽 측면을 돌파한 윤일록이 크로스를 올려줬고, 이 공을 상대 수비수가 처리하지 못하고 뒤로 흐르자 데얀이 오른발 터닝슈팅으로 대구의 오른쪽 골망을 꿰뚫었다. 윤일록의 발끝에서 시작됐고, 데얀의 깔끔한 마무리가 돋보였다.
그러나 홈팀 대구가 곧바로 반격했다.
대구는 전반 20분 코너킥 기회에서 김선민이 크로스를 올리자 정우재가 헤딩을 했고, 김진혁이 수비수와 경합 과정에서 백헤딩으로 연결해 서울의 골망을 흔들었다.
1-1의 팽팽한 균형이 이어지던 후반 중반 윤일록이 추가골에 성공했다.
윤일록은 후반 23분 페널티지역 왼쪽을 빠르게 돌파한 뒤 코바가 공을 살짝 빼주자 왼발로 강하게 차 대구의 오른쪽 골문을 갈랐다. 각이 없었지만 윤일록의 감각적인 슈팅에 대구의 '거미손' 골키퍼 조현우도 손을 대지 못했다.
그러나 대구는 후반 40분 한희훈이 세징야의 크로스를 동점 헤딩골로 연결해 값진 2-2 무승부를 얻어냈다.
인천에서는 제주와 인천이 공방을 벌였지만 득점없이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3연승 중이던 제주는 상승세가 한풀 꺾였고, 인천은 7경기 무승(4무3패)에도 귀중한 승점 1점을 보태 종전 꼴찌에서 11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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