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선발 함덕주, 상태 호전돼 6일 선발 등판"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두산 베어스는 후반기 들어 타선이 완전히 살아났다.
5선발 로테이션이 자리를 잡고 불펜진이 점차 안정을 찾아가는 상황에서 타선이 힘을 내니 팀 성적은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렸다.
두산은 후반기 16경기에서 13승 1무 2패를 질주하고 있다. 현재 5연승 중으로 2위 NC 다이노스와의 승차는 2.5게임으로 좁혔다.
불붙은 두산 타선을 거론할 때 이 선수를 빼놓을 수 없다. 바로 외야수 박건우(27)다.
박건우는 후반기 들어 타율 0.482(56타수 27안타)에 16타점을 수확하고 있다. 후반기 타율 리그 1위다.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LG 트윈스와 시즌 10차전을 앞두고 만난 김태형 감독도 절정에 오른 박건우의 타격감에 대해 엄지를 치켜세웠다.
그는 "박건우는 공이 앞에서 서는 가봐"라며 "최고의 컨디션이라고밖에는 달리 뭐라고 말하기 어렵다"고 했다.
타자들의 타격감이 정말 좋을 때 '공이 수박만 하게 보인다'거나 '공이 마치 히팅포인트에 서 있는 것 같다'고 하는데, 박건우의 타격 페이스가 그 정도로 좋다는 뜻이다.
두산은 후반기 들어 선발, 불펜, 타선이 절묘한 조화를 이루며 제대로 탄력을 받은 모양새다.
지금의 페이스를 이어간다면 2위 탈환도 충분히 노려볼만하다.
하지만 김 감독은 지금 중요한 것은 순위표에서 어느 위치에 있느냐보다 부상 방지라고 강조했다.
김 감독 역시 "다들 자기 능력 이상으로 잘해주고 있다"며 "지금은 컨디션 유지가 가장 중요하다. 순위 싸움을 위해 무리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김 감독은 컨디션 유지 차원에서 애초 6일 선발 예정인 5선발 함덕주의 로테이션을 한 차례 걸러주려고 했다.
김 감독은 "함덕주가 허리에 근육통이 있어 무리시키지 않으려고 한다. 안 던지는 것이 좋다고 해서 한 차례 선발을 건너뛸 예정"이라고 했다.
그런데 경기 직전 상황이 달라졌다. 꾸준히 치료를 받은 결과 함덕주는 구단 트레이닝 파트에서 선발 등판과 관련해 오케이 사인을 받았다.
새롭게 보고를 받은 김 감독은 함덕주를 6일 LG전 선발로 예고했다.
changyo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