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장원준, 6이닝 무실점에도 8년 연속 10승 '다음 기회에'

입력 2017-08-05 20:42  

두산 장원준, 6이닝 무실점에도 8년 연속 10승 '다음 기회에'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두산 베어스의 좌완 투수 장원준(33)이 8년 연속 10승의 대기록 도전에 나섰으나 타선의 도움을 얻지 못하고 돌아섰다.

장원준은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시즌 10차전에 선발 등판, 6이닝 4안타 4사4구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하지만 0-0 상황에서 7회 말 마운드를 내려와 승패 없이 이날 등판을 마쳤다.

1~2회를 삼자범퇴 처리한 장원준에게 3회 말 위기가 찾아왔다.

선두타자 강승호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한 장원준은 계속된 2사 3루에서 안익훈을 2루수 땅볼 아웃 처리하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4회도 실점 없이 끝낸 장원준은 5회 말 다시 위기를 맞았다.

1사 후 유강남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했고 황목치승은 삼진으로 잡았지만, 박용택이 볼넷으로 출루하며 2사 1, 2루가 됐다.

하지만 안익훈을 유격수 뜬공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6회 말에도 위기는 계속됐다.

1사 후 양석환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했고 이형종에게는 몸에 맞는 공을 던졌다.

이천웅의 2루수 앞 땅볼로 1루 주자 이형종은 2루에서 잡혔지만 양석환은 3루까지 진루했다.

이어진 2사 1, 3루에서 강승호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며 마운드를 내려왔다.

장원준은 7회 말부터 마운드를 김강률에게 넘겼다.

이날 전까지 올 시즌 19경기에서 9승 6패 평균자책점 3.29를 기록한 장원준은 이날 승리했더라면 KBO 리그 역대 통산 세 번째로 8년 연속 10승 고지를 밟을 수 있었다.

이강철(10년·해태 타이거즈)과 정민철(8년·한화 이글스) 다음이다.

하지만 타선이 터지지 않는 데는 도리가 없었다. 장원준은 다음 등판에서 대기록 달성에 다시 한 번 도전한다.

changyo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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