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나탄-데얀, 불붙은 득점왕 경쟁…타이틀 주인은?

입력 2017-08-06 06:00  

조나탄-데얀, 불붙은 득점왕 경쟁…타이틀 주인은?

조나탄, 광주전서 시즌 19호골 폭발…득점 선두 질주

데얀, 4경기 연속골로 16호골…득점왕 탈환에 도전장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수원의 호날두' 조나탄(27·수원)과 '몬테네그로 특급' 데얀(36·FC서울)의 득점왕 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조나탄과 데얀은 5일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25라운드 경기에서 나란히 득점포를 가동했다.

조나탄은 광주FC와의 원정경기에서 시즌 19호골을 터뜨렸고, 데얀은 방문경기로 치른 대구FC전에서 시즌 16호골을 기록했다.

득점 부문 선두를 질주하는 조나탄이 데얀에 세 골 앞서 있지만 득점왕 타이틀 싸움은 누구도 승자를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온몸이 득점기계인 조나탄이 특유의 몰아넣기로 데얀보다는 조금 유리한 상황이다.

데얀은 지난 2일 강원FC와의 경기에서 5경기 연속 멀티골에 도전했지만 득점포가 침묵을 지켜 아쉬움을 남겼다.

가파른 상승세가 한풀 꺾였던 조나탄은 사흘 만에 치른 광주전에서 '킬러 본능'을 다시 한 번 유감없이 뽐냈다.

조나탄은 팽팽한 0-0 균형이 이어져 무승부로 끝날 것 같던 후반 40분 장호익이 길게 크로스를 올려주자 골 지역 중앙에서 돌고래처럼 솟구쳐 올라 헤딩슛으로 광주의 왼쪽 골망을 출렁였다.

크로스가 날카로웠지만 조나탄이 강한 헤딩으로 공의 방향을 틀면서 광주의 골키퍼 최봉진은 손을 써보지도 못하고 당했다.

조나탄은 멀티골 행진을 벌인 4경기에서 9골을 기록하다가 2일 강원전에서 주춤했지만 다시 득점포를 가동하며 최고의 골잡이 면모를 되찾았다.

6경기에서 10골로 경기당 평균 1.67골의 놀라운 득점력이다.

이같은 페이스라면 조나탄이 K리그 클래식 데뷔 후 첫 득점왕 등극은 떼어놓은 당상처럼 보인다.

조나탄은 2014년 당시 챌린지(2부리그)였던 대구FC를 통해 K리그에 데뷔해 첫 시즌 14골을 터트리며 화끈하게 등장한 뒤 2015년 챌린지 득점왕(26골)과 MVP를 휩쓸었고, 작년 K리그 클래식 수원 삼성으로 옮겨 지난 6월 완전히 이적했다.

최근 물오른 골 감각으로 조나탄 추격에 나선 데얀의 강점은 꾸준한 득점력이다.






데얀은 5일 대구전 전반 4분 감각적인 오른발 터닝슛으로 시즌 16호골을 뽑았다.

해트트릭을 작성했던 지난 19일 인천전 이후 4경기 연속 골 행진이다. 4경기에서 6골을 넣어 경기당 평균 1.5골로 조나탄에 못지않다.

지난 2011년부터 3년 연속 득점왕을 차지했던 데얀은 지난 2일 강원전에서 K리그 개인통산 150골을 작성한 베테랑이다.

9년 연속 두 자릿수 득점과 한 시즌 30골 기록도 데얀이 2013년 이후 4년 만의 득점왕 탈환에 도전하는 게 무리가 아님을 대변한다.

몰아치기에 능한 조나탄과 꾸준한 득점력을 자랑하는 데얀 중 누가 올 시즌 득점왕 타이틀의 주인이 될지 주목된다.

chil881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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