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아섭 동점포+강민호 끝내기' 롯데, 넥센에 재역전승
버나디나 4경기 연속 홈런·팻딘 6승째…KIA, 한화에 설욕
kt, 갈 길 바쁜 SK에 '고춧가루'…로하스 홈런으로 역전승
(서울·수원=연합뉴스) 배진남 신창용 김승욱 기자 = 두산 베어스가 '잠실 맞수' LG 트윈스를 꺾고 6연승을 달리며 2위 NC 다이노스와 격차를 1.5경기 차까지 좁혔다.
두산은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LG와 시즌 10차전에서 2-1로 승리했다.
4번 타자 김재환이 1-1로 맞선 9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바뀐 투수 진해수의 초구(137㎞)를 받아쳐 중월 결승 홈런을 터트렸다.
김재환의 시즌 27호 홈런이자 8회 말 동점을 만들면서 뜨겁게 달아올랐던 LG 응원단에 찬물을 끼얹는 한 방이었다.
3위 두산은 6연승을 달리며 이날 김경문 감독의 복귀에도 삼성 라이온즈에 무릎 꿇은 2위 NC를 1.5경기 차로 추격했다.
두산 선발 장원준은 6이닝 4안타 4사4구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으나 승패 없이 물러났다. 이강철(10년·해태 타이거즈)과 정민철(8년·한화 이글스) 이후 KBO 리그 역대 3번째 8년 연속 10승 달성은 다음 기회로 미뤘다.
LG는 9회 말 2사 1루에서 안익훈이 좌중간으로 안타를 친 뒤 2루까지 무리하게 욕심을 내다 중계 플레이에 아웃돼 땅을 쳤다.
롯데 자이언츠는 연장 승부 끝에 넥센 히어로즈에 5-4의 극적인 재역전승을 거두고 2연승 했다.
3-4로 뒤진 채 맞은 10회말 1사 후 손아섭이 동점 홈런을 터트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뒤 2사 후 이대호의 2루타에 이은 강민호의 끝내기 우중간 안타로 드라마를 완성했다.
초반 난타전을 벌인 전날 넥센에 10-8로 이긴 롯데는 이로써 이틀 연속 승전가를 부르며 위닝시리즈를 확보했다.
3-1로 앞서던 롯데는 8회초 마이클 초이스에게 중월 투런포를 얻어맞아 3-3 동점을 허용했다. 넥센의 새 외국인 타자 초이스가 KBO리그 7경기 만에 터트린 첫 홈런이었다.
결국 연장까지 끌려가 10회초 1사 후 김민성에게 좌중월 솔로포까지 맞아 역전패를 당하는 듯했다.
하지만 10회말 손아섭의 동점포와 강민호의 끝내기 안타로 롯데는 사직 홈팬들을 열광시켰다.
롯데 이대호는 이날 단타와 2루타를 쳐 시즌 201루타를 기록, 8년 연속 200루타를 달성했다.
9년 연속 달성한 양준혁(1993∼2001년)과 장성호(1998∼2006), 8년 연속 기록한 이승엽(1996∼2003)에 이어 KBO리그 통산 네 번째다.
선두 KIA 타이거즈의 '복덩이' 로저 버나디나는 4경기 연속 홈런포를 가동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버나디나는 한화 이글스와 방문경기에서 1-1로 맞선 3회초 결승 솔로포를 터트려 KIA의 7-1 승리에 앞장서고 전날 패배도 되돌려줬다.
선두타자로 나와 한화 선발 김범수와 맞선 버나디나는 볼카운트 3볼-1스트라이크에서 5구째 시속 143㎞의 직구가 가운데로 몰리자 이를 놓치지 않았다.
버나디나의 홈런은 1일 kt wiz와 홈 경기부터 4경기째 계속됐고, 올 시즌 21번째다.
KIA 선발 팻딘은 7⅓이닝 동안 사사구 없이 8안타만 내주고 삼진 4개를 빼앗으며 1실점으로 막아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성적은 6승 5패.
다섯 번째 선발 등판에서 홈런 두 방에 울고 5이닝 5실점 한 채 물러난 한화 김범수는 시즌 첫 승리 대신 4패째를 안았다.
최하위 kt wiz는 수원 홈 경기에서 중위권 싸움에 갈 길 바쁜 6위 SK 와이번스에 4-3 역전승을 거뒀다.
1-2로 끌려가던 7회말 2사 2루에서 전민수가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로 2-2, 균형을 되찾았다.
이어 멜 로하스 주니어가 SK 불펜투수 김주한을 상대로 투런포를 터뜨리면서 4-2로 역전했다.
kt 마무리투수 김재윤은 8회초 무사 만루 위기에서 마운드에 올라 2이닝을 책임지고 14세이브(2승 2패)째를 챙겼다.
삼성은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NC와 방문경기에서 백정현의 호투와 구자욱의 3타점 활약을 엮어 9-3으로 이겼다.
선발 백정현은 5이닝 6피안타(1홈런)와 사사구 4개에 삼진 5개를 묶어 3실점(2자책)으로 막고는 시즌 7승(2패)째를 거뒀다.
타석에서는 구자욱이 4타수 2안타 3타점 2득점으로 제 몫을 했다.
조동찬도 3-3으로 맞선 6회 결승 솔로 홈런을 포함해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김경문 감독이 건강 문제로 지난달 28일 이후 벤치를 비웠다가 이날 복귀한 NC는 2연패를 당하며 두산에 턱밑까지 쫓기는 처지가 됐다. 선두 KIA와는 6경기 차로 벌어졌다.
hosu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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