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프슨·스히퍼르스·보위, 7일 오전 5시 50분 여자 100m 결승전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세계육상선수권 사상 가장 뜨거운 여자 100m 결승전이 펼쳐진다.
현역 여자 최고 스프린터 자리를 놓고 다투는 일레인 톰프슨(25·자메이카)과 다프너 스히퍼르스(25·네덜란드), 토리 보위(27·미국)가 나란히 런던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여자 100m 준결승에 진출했다.
6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예선에서 톰프슨과 보위는 11초05, 스히퍼르스는 11초08로 무난하게 준결승행을 확정했다.
이들은 7일 오전 3시 10분부터 준결승을 치르고, 이날 오전 5시 50분 결승전에 나선다.
가장 주목받는 선수는 리우올림픽 100m, 200m 우승자 톰프슨이다.
톰프슨은 올 시즌 10초71로 100m 랭킹 1위 자리를 지켰다.
2015년 8월 베이징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00m 은메달을 목에 걸고, 4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딴 톰프슨은 100m에서 크게 빛을 보지 못한 스프린터였다.
하지만 큰 보폭으로 성장했다.
2013년 11초41이던 100m 개인 최고 기록을 2014년에는 11초17로 줄였고, 2015년에는 10초대(10초84)에 진입했다.
2016년 생애 처음 나선 올림픽에서는 10초71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당시 보위는 10초83으로 은메달을 땄다. 스히퍼르스는 허벅지 통증을 극복하지 못하고 10초90으로 5위에 그쳤다.
2015년 베이징 세계선수권에서는 달랐다.
셸리 앤 프레이저 프라이스(자메이카)가 10초76으로 1위를 차지했고, 당시 혜성처럼 등장한 '백인 스프린터' 스히퍼르스가 10초81, 보위가 10초86으로 은, 동메달을 땄다. 톰프슨은 2015년 베이징에선 100m 출전 자격도 얻지 못했다.
셋은 2017년 런던에서 다시 격돌한다.
톰프슨은 200m에도 참가하지 않고, 100m에 전념한다.
스히퍼르스는 200m가 주 종목이지만, 100m 우승에 대한 욕심도 숨기지 않았다.
'미국의 자존심' 보위는 "자메이카가 주도하는 여자 단거리 판도를 바꾸고 싶다"는 사명감까지 내세웠다.
세 명의 스타가 동시에 뛸 여자 100m는 영국 현지에서도 주목하는 '런던 대회 흥행카드'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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