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주요 언론 "아세안, 북한 도발에 단결"

입력 2017-08-06 10:22  

동남아 주요 언론 "아세안, 북한 도발에 단결"

이례적 대북 성명 집중조명…"아세안, 북한 도발 대응 합의 추진"





(방콕=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동남아시아 주요 언론이 6일 핵·미사일 연쇄 도발을 감행한 북한에 '엄중한 우려'(grave concern)를 표명한 아세안 외무장관들의 별도 성명을 주요 뉴스로 보도했다.

특히 일부 언론은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을 둘러싸고 이견을 보이던 아세안 회원국들이 북한 문제에 관해서는 '단합된' 모습을 보였다고 언급했다.

태국 영자지 방콕포스트는 이날 1면에 '아세안이 북한의 도발에 단합된 모습을 보였다' 제하 기사를 통해 전날 아세안 외무장관들이 발표한 대북 성명을 상세히 소개했다.

아세안 외무장관들은 전날 성명을 통해 한반도 긴장 고조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북한에 탄도미사일 발사와 핵실험의 즉각적인 중단을 요구했다.

특히 성명은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를 평화적인 방식으로 실천에 옮기는 것을 지지하고, 북한에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참가국으로서 ARF의 비전에 긍정적으로 기여하라는 주문 내용도 담았다.

신문은 아세안이 지난 4월 정상회의 성명에서도 비슷한 메시지를 전한 바 있다면서, 남중국해 분쟁 등과 함께 한반도 긴장 문제가 50주년을 앞둔 아세안이 직면한 도전과제 중 하나라는 태국 외무부 대변인의 성명 내용도 전했다.

또 싱가포르 일간 더 스트레이츠타임스도 이날 1면 머리기사에서 아세안이 북한에 '강경한'(tough)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보도하면서 '불량국가'(rogue nation)에 유엔 안보리 결의를 충실히 이행하고 비핵화에 나서라는 메시지가 성명에 담겼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이어 아세안이 한반도 긴장 고조와 관련해 북한에 강력한 메시지를 전하고자 했으며, 북한과의 관계를 축소해달라는 미국의 요청도 받았다는 알란 카예타노 필리핀 외무장관의 발언도 소개했다.

인도네시아 일간 자카르타 포스트는 아세안 외무장관들이 창립 50주년 이후 북한의 핵 위협과 남중국해 분쟁 등 중요 이슈에 대해 한목소리를 내기 위해 4일 늦은 밤 비공식 회의를 열었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의장국인 필리핀이 미국의 압박을 받고 북한 문제에 관한 회원국 간 합의를 시도할 것으로 전망했다.

신문은 또 올해 ARF에서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가 핵심 이슈가 될 것이며, 미국이 아세안 회원국을 포함한 아시아 국가들에 이미 고립된 북한과의 거래를 대폭 줄이라는 압박을 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밖에도 말레이시아 일간 뉴스트레이츠타임스도 국제 면에 필리핀이 북한의 도발에 대처하기 위한 아세안 회원국의 합의를 추진할 것이라는 외신 기사를 비중 있게 배치했다.






meola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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