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연합뉴스) 정주호 특파원 = 중국이 오는 2022년까지 우주개발 프로젝트에 러시아의 협조를 받기로 했다.
중국 참고소식망은 올가을 중국과 러시아가 2018∼2022년간 공동으로 달 연구 및 지구관측에 나서는 우주과학기술 협력 계획에 서명할 예정이라고 러시아 타스통신을 인용해 6일 보도했다.
이 협력 계획을 주도하고 있는 러시아 우주기술설비공사(글라프코스모스) 담당자는 "현재 중국과 러시아 양국 간 우주협력 프로그램의 계획 초안이 거의 완성됐다"고 전했다.
글라프코스모스 측은 중러 우주협력 사업에는 달과 달 주변 공간 연구, 우주선 및 지면 인프라장비, 하드웨어 부품 및 원자재 개발, 지구 원격관측 데이터 분석 등 영역을 포함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국제우주정거장에서 과학실험도 공동으로 진행하게 된다.
양국은 또 러시아의 위치정보시스템(GPS)인 글로나스와 중국의 베이더우를 상호 연계 보완하는 한편 상대의 영토내에 지상 우주기지를 두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러시아는 새롭게 건설할 국제우주정거장(ISS)을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공) 국가들만 참여해 건설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러시아 우주과학원의 안드레이 로닌 박사는 "국제 파트너십 구축은 러시아 우주사업의 주요 전략임무로 무엇보다 미시 전자학에서의 기술진화가 지구 원격탐지 및 통신위성으로 구성된 우주시스템의 창설을 가능케 하고 있다"고 전했다.
로닌 박사는 이어 "중국과의 우주협력은 정확한 선택"이라며 "우주개발 분야에서 중국은 특기 기술과 자원, 그리고 엄청난 내수시장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일찍이 미국과 우주개발 경쟁을 벌였던 러시아는 그간 국제유가 변동과 서방제제 등으로 우주개발 사업이 큰 타격을 받고 있는 상태다.
우주 굴기에 나선 중국도 미국이 지난 2011년부터 미 중간 공동 과학기술 연구를 금지함에 따라 미국 등과의 우주과학 분야의 기술협력이 막혀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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