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39도·해남 37.2도·남원 37도·통영 36.3도
(서울=연합뉴스) 김지헌 기자 = 폭염이 연일 계속되면서 남부지방에서는 기온 관측 이래 8월 중 하루 최고기온 기록을 갈아치운 지역이 속출했다.
6일 기상청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 기온은 경남 밀양 39도, 전남 해남 37.2도, 전북 남원 37도, 전북 임실 36.5도, 경남 통영 36.3도, 전북 장수 35.3도로 이들 6개 지역은 관측 이래 8월 중 하루 최고기온 극값이 경신됐다. 자동기상관측장비(AWS) 측정으로는 밀양 송백이 39.3도까지 수은주가 치솟아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밀양, 해남, 해남, 임실은 1970년대 초반, 장수는 1988년 관측을 개시했다. 1968년 1월 1일 관측을 시작한 통영은 49년 만에 새 기록이 나왔다.
창원(37.4도), 광주(37.3도), 대구(37도) 등은 극값을 경신하지는 않았으나 수은주가 37도에 다다랐다.
오전에 내린 소나기로 잠시 더위를 식힌 중부지방에도 오후 들어 햇볕이 내리쬐면서 다시 폭염이 찾아왔다.
오후 2시 30.4도를 기록했던 서울은 비구름이 걷힌 뒤 최고기온이 34도까지 치솟아 전날(34.8도)과 비슷한 더위를 보였다.
이날 서울을 비롯한 중부지방은 시간당 20㎜의 다소 강한 비가 예보됐으나 실제 서울의 강수량은 5㎜에 그쳐 소나기 효과를 제대로 누리지 못했다.
오후 5시 불쾌지수는 대관령(76.4) 등 일부 산간 지역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매우 높음' 수준인 80을 넘어섰다.
불쾌지수가 80 이상이면 모든 사람이 불쾌감을 느낄 정도에 해당한다. 이런 날은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게 좋다.
j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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