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상주에 2-1 역전승…포항과 전남은 1-1 무승부
(서울=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 울산 현대가 전북 현대를 잡고 선두 추격에 고삐를 바짝 조였다.
울산은 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7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5라운드 '현대가(家) 더비'에서 후반 30분 터진 이종호의 결승골을 앞세워 선두 전북을 1-0으로 제압했다.
한 달전 0-4 대패를 설욕한 3위 울산은 13승 7무 5패(승점 46)으로 전북(승점 50)과 격차를 승점 4점으로 좁혔다.
전북은 4연승을 마감했다. 2013년 도입된 K리그 클래식 무대에서 첫 100승 달성도 다음 경기로 미뤘다.
울산은 이날 이종호 대신 수포티치를 원톱으로, 오르샤를 측면 공격수로 투입하며 전북의 골문을 노렸다.
전북은 이동국과 김신욱의 투톱으로 내세워 응수했다.
전반부터 팽팽한 경기 흐름이 이어졌다.
전북이 전반 6분 김신욱의 위협적인 헤딩슛을 날리자, 울산은 전반 26분과 30분 오르샤의 크로스에 이은 수포티치의 슈팅으로 맞받았다.
전북은 전반 37분과 39분 이동국이 결정적인 슈팅이 잇따라 골대를 살짝 벗어나며 득점 기회를 놓쳤다.
전반을 득점없이 마친 양팀은 후반 들어서도 공방을 이어갔다.
전북이 후반 6분 이승기의 패스를 받아 이동국이 왼발 슈팅을 쐈고, 울산은 7분 뒤 오르샤가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뒤 강력한 슈팅을 날렸다.
전북은 후반 16분 이재성(MF)의 코너킥에 이은 이재성(DF)의 헤딩슛이 골대 위를 살짝 지나가며 아쉬움을 남겼다.
울산은 후반 22분 최전방 공격수 수포티치를 빼고 이종호를 투입했다.
이종호는 8분 만에 전북에 비수를 꽂았다.
후반 30분 이명재의 왼발 크로스를 골대 정면에서 솟아오르며 헤딩슛으로 전북의 골망을 갈랐다.
울산은 이후 전북의 파상 공세에 수비로 전환했다.
후반 42분에는 전북 에델의 슈팅에 이어 2분 뒤 김진수의 슈팅, 경기 막판 정혁의 슈팅까지 육탄 방어로 막아내면서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겼다.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강원 FC가 상대 자책골에 힘입어 홈팀 상주 상무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3연패에서 벗어난 강원(승점 37)은 6위를 지켰다. 9위 상주는 5연패에 빠졌다.
강원은 이날 전반 32분 상주 임성택에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그러나 후반 5분 만에 김승용의 어시스트를 받은 디에고가 동점골을 터뜨리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 후반 38분 상주 이광선이 자책골을 넣는 행운으로 역전승의 기쁨을 맛봤다.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포항 스틸러스와 전남 드래곤즈의 '제철가 더비'에서는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포항은 K리그 통산 500승 달성에 실패했다.
전반 32분 전남에 선제골을 내준 뒤 끌려가다 후반 13분 조민우의 동점골로 승점 1점을 얻는데 만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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