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전남 동부해역 수온이 급격히 올라가 양식 수산물 피해가 우려된다.
7일 전남도에 따르면 국립수산과학원은 지난 6일 오전 10시 고흥 거금도 서쪽 종단에서 경남 통영 수우도 서쪽 종단까지에 고수온 주의보를 발령했다.
해당 해역에는 광양, 여수 등 전남 동부해역이 포함됐다.
지난달부터 이어진 폭염으로 일사량이 증가하면서 충남 천수만, 제주도, 경남 통영 등 해역에 고수온 경보가 발령된 데 이어 전남 해역에도 특보가 확대됐다.
전남 해역별 수온은 지난 6일 현재 여수 신월∼장흥 회진 27.1∼29.9도, 완도 동백·청산 27∼27.4도, 해남 화산 27.4도를 기록했다.
고흥 나로도(28.4도)는 평년보다 3.3도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수온이 계속되면 양식 어패류는 쇼크, 생리기능 저하, 면역력 약화, 질병 감염, 산소 부족 등으로 폐사할 수 있다.
특히 육상 수조 양식에서 넙치·전복, 해상 가두리 양식에서 조피볼락·전복 등 피해가 자주 발생한다.
피해 예방을 위해서는 육상 수조에서 먹이 주는 것을 중단하고 액화 산소를 충분히 공급해야 한다.
해상 가두리에는 차광막을 설치하고 조류 소통도 원활하게 해야 한다고 전남도는 당부했다.
양근석 전남도 해양수산국장은 "현장대응반 운영, 액화 산소 공급 등으로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겠다"며 "어업인들도 고수온기 어장 관리 요령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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