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군 "대형축제 성공 가능성 기대·내년 규모 확대"
(홍천=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강원 홍천군이 올해 처음 열어 성황리에 마친 '제1회 홍천강 별빛음악 맥주축제'에서 3일간 맥주 15t이 팔리는 등 성공 가능성을 확인했다.
축제를 준비한 홍천문화재단은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3일간의 축제 기간 모두 15t에 이르는 맥주가 판매됐다고 밝혔다.
이번 맥주축제에서는 지역에 공장을 둔 하이트 맥주를 비롯해 지역 수제맥주인 홍천맥주, 브라이트바흐 브로이, 검산맥주와 수입맥주를 한자리에서 맛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하이트진로 홍천공장의 경우 축제 첫날 2천320ℓ를 판매한 데 이어 둘째 날 3천320ℓ를 판매했다고 문화재단은 설명했다.
또 메디컬허브연구소의 홍천맥주는 당일 생산량이 동나고, 브라이트바흐 브로이는 둘째 날 20ℓ 기준 38통이 판매되는 기록을 세웠다고 덧붙였다.
올해 축제는 '오크통 오픈' 이벤트를 통해 '당일 생산된 갓 만든 맥주'를 시음하는 퍼포먼스로 싱싱한 맛을 알리는 데 초점을 맞추었다.
특히 걸 그룹과 다이나믹한 디제이쇼, 물위의 ?댄스(wet dance)로 맥주와 함께 흥을 돋우며 젊은 층의 관심을 끌어모았다.
하지만 매점과 어린이 놀이터 등 가족단위 관광객을 위한 시설을 부족했으며, 축제장이 협소해 많은 인파를 수용하기가 어렵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 때문에 내년 축제는 새로운 장소에서 열려야 한다는 필요성이 나왔다.
또 맥주 안주 등 먹을거리 발굴과 정오인 오프닝 타임을 맥주축제의 특성을 반영해 저녁 시간대로 조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홍천문화재단은 맥주축제가 지역의 새로운 여름축제의 가능성을 보여주었으며 축제장 주변 치킨점과 호프집 등에도 많은 관광객이 찾아 지역 경기에 도움을 준 것으로 분석했다.
노승락 홍천군수는 "20∼30대 젊은층이 축제장을 많이 찾아 지역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었고, 역동적인 축제 이미지로 지역 브랜드 효과까지 높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대표축제로 발전시키기 위해 내년에는 규모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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