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연합뉴스) 24절기 중 하나로 여름이 지나 가을로 접어든다는 입추(立秋)인 7일, 충북 제천시 수산면 대전리의 밤 나무에 잠자리가 자리를 잡고 앉아 한가롭게 쉬고 있다.
충북 전역이 30도를 웃도는 등 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렸지만, 굵은 씨알을 맺은 밤송이들이 가을을 재촉하듯 영글어가고 있다.
밤나무 옆 수수밭에선 가뭄과 장마, 폭우 등 온갖 풍상을 이겨내고 맺은 탐스러운 알곡에 사뿐히 내려 앉은 잠자리들이 이따금 불어오는 산 바람에 몸을 맡긴 채 요가하듯 흔들거리며 다가오는 가을을 기다리는 듯 하다. [글·사진 = 김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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