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바다 미관 해치는 괭생이모자반, 중국서 양식"

입력 2017-08-07 14:23  

"제주바다 미관 해치는 괭생이모자반, 중국서 양식"

제주연구원 보고서 '저장성, 양식증대 사업 진행'

(제주=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봄·여름철 제주 바다에 대량으로 밀려들어 악취를 풍기고 미관을 해치는 괭생이모자반이 중국 저장성에서 대량 양식한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연구원은 '제주지역 괭생이모자반 유입 현황 및 대응 방안' 연구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7일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저장성 저우산군도에서는 바다 환경 개선을 위해 '괭생이모자반 양식증대 기술시범 및 산업화 개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양식증대 사업으로 불어난 중국 괭생이모자반 엽체가 구로시오 난류를 따라 북상하다가 지류인 대마난류에 편승, 제주 남서부 해역으로 유입된 것으로 분석했다.

저우산군도의 괭생이모자반은 제주로 유입된 것과 종과 염기서열이 99.9% 이상 같았다.

제주로 유입된 괭생이모자반은 2015년 1만2천100t, 올 상반기 4천418t 등이다.

제주연구원은 한·중 수산당국 장관급 회담을 통해 원천적으로 괭생이모자반 유입 방지 방안을 마련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제안했다.

또 위성영상시스템으로 초기 대응하는 방안으로 수립하고 유입이 되면 신속한 수거 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주문했다.

kos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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