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된 분위기' 수원-광주, FA컵 축구 8강 정면대결

입력 2017-08-07 15:15  

'상반된 분위기' 수원-광주, FA컵 축구 8강 정면대결

'6경기 무패' 울산은 '5연패' 상주와 맞대결

내셔널리그 목포시청은 성남 상대로 첫 4강 진출 노려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수원 삼성과 광주FC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 달린 대한축구협회(FA)컵 8강전에서 격돌한다

두 팀은 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단판 승부로 승자를 가린다.

양 팀의 분위기는 전혀 다르다. 지난해 FA컵 우승팀인 수원은 K리그 클래식에서 최근 7경기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다.

지난달 1일 울산 현대전에서 패한 이후 한 달 동안 6승 1무의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이 기간에 16골을 뽑았고, 실점은 4점으로 막았다.

특급 외국인 선수 조나탄과 베테랑 염기훈이 공격을 이끌고 있고, 스리백의 조직력도 안정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수원은 K리그 클래식 단독 2위를 질주하며 1위 전북 현대를 승점 4점 차로 쫓고 있다.

반면 광주는 좀처럼 침체한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지 못하고 있다. 최근 6경기에서 1승 5패를 기록 중이다.

K리그 클래식에서도 12팀 중 최하위로 밀려 강등 위험에 놓여 있다.

K리그 상대 전적에서도 수원이 2승 1무로 앞서고 있다. 수원은 3경기에서 4골을 넣었고 실점은 기록하지 않았다.

K리그 클래식 3위 울산은 울산문수구장에서 상주 상무와 만난다.

울산은 K리그 클래식에서 최근 6경기 무패 행진을 벌이고 있다. 지난 6일 1위 전북과 경기에선 1-0 승리를 거두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공격수 이종호와 새 외국인 선수 수보티치가 이끄는 공격 라인이 탄탄하고, 리차드를 중심으로 한 수비도 안정적이다.

반면 상주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선수 수급을 하지 못하는 군(軍) 팀 특성 탓에 선수들의 체력이 떨어져 있다. K리그 클래식에서는 최근 5연패를 기록했다.

다만 K리그 클래식에서 상주가 울산과 두 번 싸워 1승 1무를 거뒀다는 점은 위안거리다.

K리그 클래식 8위 전남 드래곤즈와 K리그 챌린지 2위 부산 아이파크의 경기도 눈길을 끈다.

14골을 기록 중인 전남 자일과 부상에서 돌아온 이정협의 화력 대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K리그 챌린지(2부리그) 성남FC는 사상 처음으로 FA컵 8강에 진출한 실업축구 내셔널리그의 목포시청과 경기를 치른다.

목포시청은 성남을 꺾어 2008년 고양 국민은행 이후 9년 만에 내셔널리그팀 FA컵 4강 진출을 노리고 있다.

내셔널리그팀 중 FA컵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낸 팀은 2005년 울산현대미포조선이 기록한 준우승이다.

FA컵 8강은 단판 승부로 펼쳐지며, 승리한 네 팀은 향후 대표자 회의를 통해 4강 대진을 추첨한다.

FA컵 우승팀에는 차기 시즌 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 주어진다.

cycl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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