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윤영 기자 =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부 장관은 7일 지난해 미국 대선에 러시아가 개입한 의혹인 이른바 '러시아 스캔들'과 관련해 "두 나라 사이에 심각한 불신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 참석 중인 틸러슨 장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은 분명 심각한 사건"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틸러슨 장관과 함께 러시아의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도 포럼 참석차 필리핀을 방문했으며 두 사람은 전날 양자 회담을 열어 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 문제뿐 아니라 북한의 미사일 도발 등 한반도 문제도 논의했다.
틸러슨 장관은 전날 회담에서 "(대선 개입 문제가) 얼마나 심각하게 양국 관계를 훼손시켰는지와 함께, 이 문제 해결을 위해 어떻게든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점을 라브로프 장관에게 이해시키려 노력했다"고 전했다.
틸러슨 장관은 러시아가 미국의 러시아 제재법에 맞대응해 다음 달 1일까지 러시아 주재 미 외교관 수를 대폭 줄일 것을 요구한 것과 관련해서도 "9월 1일까지 대응책을 내놓겠다"고 말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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