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아이돌스타 출신 김재중과 유이가 코미디로 만났다. 과연 이들의 하모니는 어떠할까.
KBS 2TV가 '7일의 왕비' 후속으로 오는 9일 밤 10시 첫선을 보이는 '맨홀 - 이상한 나라의 필'은 김재중과 유이가 작정하고 덤벼든 코미디다. 멜로가 중심에 있긴 하지만 근사한 왕자, 공주가 등장하지 않고, 슬랩스틱 코미디가 이어진다. 김재중과 유이는 드라마의 예고편에서부터 코믹한 춤을 능청스럽게 선보이며 관심을 끌었다.
제작진은 7일 "이제껏 한 번도 보지 못했던 처절하면서도 유쾌한, 그러면서도 가장 진솔한 사랑 쟁취기를 그릴 것"이라고 밝혔다.
드라마는 코미디에 시간여행을 결합했다. 시간여행의 통로가 바로 제목에 나오는 '맨홀'. 주인공인 봉필이 우연히 맨홀에 빠지면서 판타지 모험이 펼쳐지게 된다.
지난해 12월 군복무를 마친 JYJ의 김재중이 '봉필'을 맡아 2년 만에 연기를 재개한다.
봉필은 집안의 3대 독자로, 소싯적 육상선수를 꿈꿨지만 지금은 공무원 준비 3년째인 동네 대표 백수다. 돈 한 푼 없고, 무릎 나온 트레이닝복 차림으로 동네를 돌아다니는 한심한 인생이다. 그런 그가 담벼락 하나를 사이에 두고 옆집에 사는 '수진'을 태어난 순간부터 28년간 짝사랑하고 있다.
제작진은 "봉필이 짝사랑하는 수진의 마음을 얻기 위해 어디로 튈지 모르는 버라이어티한 시간여행을 시작한다"고 설명했다.
김재중은 "건강하게 제대를 하고 건강한 활동을 보여드리고 싶던 와중에 '맨홀'을 만났다"면서 "봉필이라는 캐릭터가 계속 변화하고 성장하는 과정이 저 스스로도 기대가 됐다"고 말했다.
애프터스쿨 출신 유이가 연기하는 '수진'은 봉필의 평생의 사랑이지만, 약사와의 결혼을 불과 일주일 앞두고 있다.
타고난 미모를 자랑하지만, 칠칠하지 못한 것 역시 고질병이라 매사 덤벙 덤벙이다. 봉필 때문에 인생의 우여곡절이 너무 많은 인물.
유이는 "'첫사랑의 아이콘'이라고 하면 긴 생머리에 여성스러운 느낌을 떠올리는데 수진은 다르다"며 "이번 연기를 통해 첫사랑의 아이콘은 청순하다는 편견을 깰 것"이라고 말했다.
정혜성이 수진의 둘도 없는 친구 '진숙'을 연기하고, B1A4의 바로가 봉필이 하인처럼 부리는 '석태'를 맡았다.
한편, 시간여행을 소재로 한 드라마가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제작진은 "재밌게 잘 나와주면 시청자들은 타임슬립에 대한 것은 보지 않고 재미를 쫓아가지 않을까 싶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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