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 당사자와 소통하며 현안 해결해 나갈 것"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김종진(61) 신임 문화재청장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김제시청에서 9급 지방직 공무원으로 공직 생활을 시작해 '고졸 신화'를 쓴 정통 행정 관료다.
군 복무를 한 뒤 문화재청의 전신인 문화공보부 문화재관리국에 7급 공무원으로 다시 입사해 주경야독으로 한국방송통신대에서 경제학을 공부했다. 이후 2013년까지 문화재청에서 일하며 기념물과장과 사적과장, 기획조정관 등을 거쳤다.
한국문화재보호재단(현 한국문화재재단) 이사장으로 잠시 문화재청을 떠났다가 10개월 만인 2014년 7월 1급인 차장으로 돌아왔다.
지방직을 거치긴 했지만 문화재청 출신으로는 내부 승진을 통해 청장에 오른 첫 번째 사례다.
일처리가 꼼꼼하면서도 치밀하고 업무 장악력과 추진력이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성품이 원만하고 온화해 문화재 보존 현장에서 갈등을 조정하는 데 능력을 발휘하기도 했다.
김 신임 청장은 7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설악산 오색 케이블카, 울산 반구대 암각화 보존 등 문화재의 가치를 고려하면서 합의점을 도출해야 할 과제가 많다"며 "이해 당사자와 적극적으로 소통하면서 해결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의 100대 국정과제로 선정된 가야사 복원에 대해 "학술적인 것과 문화재적인 것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가야사 유적을 조사하고 역사적 사실을 규명하는 작업과 유적을 보존하고 활용하는 작업을 함께 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 청장은 "문화재는 보존과 활용을 명확하게 구분할 수 없다"며 "각각의 문화재가 가진 특성을 잘 파악해서 최선의 활용 방법을 모색하겠다"고 덧붙였다.
▲ 전북 김제 ▲ 전주고 ▲ 한국방송통신대 경제학과 ▲ 문화재청 기념물과장·사적과장·무형문화재과장·발굴조사과장 ▲ 문화재청 기획조정관▲ 한국문화재보호재단 이사장 ▲ 문화재청 차장 ▲ 충남문화산업진흥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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