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연합뉴스) 이광철 특파원 = 헝가리 정부가 학교에서 애국심 고취 목적의 군사교육을 의무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독일 DPA통신이 현지 일간 마쟈르 이드크를 인용해 7일(현지시간) 전했다.
앞서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는 지난달 학교에서 육체적 군사훈련을 의무화하는 법안을 추진하려다 교사 노조, 학부모들의 반대로 철회했다.
교사와 학부모들은 육체적 군사교육이 학교를 병영화할 수 있다며 정부 정책을 비판했다.
마르차 졸탄 헝가리 교육 비서관은 인터뷰에서 애국심 고취 군사교육이 역사와 지리학이 제공할 수 있는 삶과 관련된 것이라면서 육체적인 군사 훈련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헝가리 정부가 여론에 밀려 한 발짝 물러서기는 했지만, 육체적 군사 훈련은 여전히 일부 선택 항목으로 남아 있어 논란이 다시 불거질 수도 있다.
2010년부터 집권한 오르반 총리는 유럽연합(EU)의 난민 분산 수용 정책을 거부하면서 난민을 독이라고 부르고 시민단체들과도 대립해 야당으로부터는 독재자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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