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우리 국민 4명 중 3명꼴로 국군의 해외파병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는 국방부 자체 조사 결과가 나왔다.
국방부는 8일 "우리 군을 해외에 파병하는 것에 대해 국민의 75.4%가 찬성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국방부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갤럽에 의뢰, 지난달 12∼18일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천 명을 상대로 한 전화설문 방식으로 진행됐다.
설문은 해외파병 전반, 소말리아 해역 청해부대 파병, 아랍에미리트 아크 부대 파병, 해외파병 법률 제정 필요성, 해외파병의 장·단점 등 5개 분야에 걸쳐 17개 문항으로 구성됐다.
소말리아 아덴만 해역에서 임무를 수행하는 청해부대 파병에 대해서는 76.3%가, 아랍에미리트 아크 부대 파병에 대해서는 71.3%가 찬성했다.
응답자 가운데 남성은 87.7%가 찬성했지만, 여성은 62.9%가 찬성해 성별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해외파병 법률 제정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다국적군 평화활동의 경우 85.4%, 국방교류협력활동의 경우 85.2%가 찬성한다고 응답했다.
응답자들은 '파병된 해당 국가의 재외동포 보호 및 우리 기업 활동에 도움이 된다'(88.2%), '유사시 국제사회의 지원을 받는데 용이하다'(87.1%), '국제사회에서 우리나라의 위상이나 역할이 커진다'(86.6%) 등의 순으로 해외파병의 장점이 있다고 응답했다.
또 해외파병의 단점으로는 '파병한 지역의 위협 증가로 파병부대 장병이 희생당할 가능성'(75.4%)을 가장 우려했으며 '파병으로 인한 예산부담'(48.0%)을 그다음으로 꼽았다.
이번 설문조사의 신뢰 수준은 95%이고, 최대 표집오차는 ±3.1%포인트다.
국방부는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파병정책의 실효성을 강화하고, 해외파병부대 파견연장과 파병 법률안 제정 추진 과정에서도 국민의 여론을 적극적으로 반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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