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연합뉴스) '부우웅∼'.
8일 오전 충북 옥천군 동이면 들녘에서 농약통을 매달고 이륙한 드론은 농경지를 지그재그로 오가면서 뿌연색 농약을 내뿜었다.
1㏊의 논에 농약을 뿌리는 데 걸린 시간은 불과 10분.
현장을 지켜보던 농민들은 농사짓는 드론의 날렵한 움직임에 박수 갈채를 보냈다.
옥천군 농업기술센터가 마련한 이날 시연회에는 쌀 재배농민 50여명이 참석해 다재다능한 드론의 재능을 지켜봤다.
이 센터는 지난해 관내 5농가에 드론 구입비를 지원했다. 이들 중 황진상(옥천쌀연구회장)씨가 드론 조종 교육을 이수해 이날 농약 살포 시범을 보였다.
황씨는 "드론은 좁은 공간이나 경사지 등을 자유롭게 오갈 수 있어 작업능률이 탁월하다"며 "농촌의 인력난을 대체할 새 농사꾼으로 손색이 없다"고 평가했다.
옥천군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드론이 파종이나 비료공급 등도 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관련 분야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글·사진 = 박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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