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부터 두 달 동안 75종 전시…은행관련 귀중자료 포함
(서울=연합뉴스) 노재현 기자 = 한국은행과 서울대 규장각한국학연구원은 이달 10일부터 10월 15일까지 약 두 달 동안 서울대 규장각에서 '한국은행 위탁고서 특별전'을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전시될 책은 한국은행이 규장각한국학연구원에 위탁한 고서 57종과 규장각한국학연구원이 소장한 고서 18종 등 모두 75종이다.
한국은행 위탁고서 중 '유유주산수기'(柳柳州山水記), '일암연기'(一菴燕記), '환구단사제서의궤'는 국내 유일본으로 문화적 가치가 매우 높다.
유유주산수기는 추사 김정희가 당나라 문장가 유종원(柳宗元)의 글을 친필로 필사한 고서이고, 일암연기는 조선후기 이기지(李器之)라는 인물의 중국 연경(현재 북경) 여행기이다.
환구단사제서의궤는 1897년 고종이 황제로 즉위한 뒤 세운 환구단의 운영을 확인할 수 있는 의궤다.
규장각한국학연구원이 특별전에서 선보일 소장 자료는 한국 화폐·금융·은행 역사에 관한 귀중 자료다.
대한제국시기 화폐개혁과 (구)한국은행 설립을 담고 있는 기안서, 법률자료 등이 전시된다.
앞서 한국은행은 올해 3월 규장각한국학연구원과 양해각서(MOU)를 맺고 고서 408종, 2천423책을 위탁했다.
특별전 개막식은 10일 오후 규장각에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와 성낙인 서울대 총장, 이상찬 규장각한국학연구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noj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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