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한철 전 헌재소장 후임으로 지명…국회 청문회·임명동의 필요
취임시 헌재 '8인 체제' 종료, 9인 중 2인 여성 재판관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박경준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8일 신임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이유정 이화여자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겸임교수를 지명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은 오늘 헌법재판관 후보로 이유정 변호사를 지명했다"며 "이 후보자는 여성·노동·아동·인권, 사회적 약자의 권리 보호 등을 위해 헌신해 온 인권 변호사"라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이 변호사는 호주제 폐지, 인터넷 실명제, 휴대전화 위치추적 등 다수의 헌법 소송을 대리하며 공권력 견제와 인권신장을 위해 노력해왔다"며 "헌법 및 성 평등 문제에 대한 풍부한 이론과 실무 경험을 갖춘 법·여성학 학자로서 헌법 수호와 기본권 보장이라는 헌법 재판관의 임무를 가장 잘 수행할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이유정 후보자는 1월 31일 퇴임한 박한철 전 헌법재판소장의 후임으로 지명됐다.
헌법재판관은 국회법에 따라 국회의 인사청문회와 임명동의를 거쳐 대통령이 임명한다.
이 후보자가 국회 임명동의 과정을 거쳐 헌법재판관으로 취임하면 박 전 재판소장 퇴임 이후 6개월 이상 지속한 헌법재판소의 '8인 체제'도 막을 내릴 전망이다.
또 이정미 전 헌재소장 권한대행의 후임으로 취임한 이선애 재판관에 이어 두번째 여성 헌법재판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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