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선 3번의 선발 등판에서는 3회도 못 넘겨
(인천=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NC 다이노스 좌완 강윤구(27)가 올해 처음으로 선발투수로 5이닝을 채웠다.
강윤구는 8일 인천 SK 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전에 선발로 나서서 5이닝 5피안타 1볼넷 6탈삼진 2실점으로 인상적인 투구를 펼쳤다.
에릭 해커의 배탈로 선발 등판 기회를 잡은 강윤구는 최고 구속 시속 143㎞의 묵직한 직구(35개)와 슬라이더(35개)를 똑같이 던져 SK 타자의 타이밍을 흔들었다.
커브(6개)와 체인지업(2개)은 '맛보기'로만 구사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넥센에서 NC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강윤구는 앞서 3번의 선발 등판에선 모두 3회를 넘기지 못하고 무너졌다.
그러나 이날은 꾸준히 문제점으로 지적된 제구 불안을 떨쳐내며 단 1개의 볼넷만을 내줬다.
강윤구는 1회 난조를 겪었다.
첫 타자 노수광에게 좌익수 쪽 안타를 내준 뒤 1사 후 최정에게 볼넷을 허용했고, 2사 후 한동민과 정의윤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2점을 잃었다.
이후 강윤구는 호투를 이어갔지만, NC 타선이 도와주지 않았다.
1회 1사 3루를 날린 NC는 2회와 5회 1사 1루에서 병살타로 득점에 실패했다.
4회 1사 1, 3루 이호준의 투수 땅볼에서는 3루 주자 재비어 스크럭스와 1루 주자 박민우의 주루 실수로 한꺼번에 두 명의 주자가 모두 아웃되기도 했다.
결국, 강윤구는 5회까지만 던지고 0-2로 뒤진 6회 이민호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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