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명피해 없어…10일 오전 합동 감식 통해 화재 원인 조사
(대전=연합뉴스) 김준호 김소연 기자 = 9일 오전 3시 53분께 대전시 동구 중앙시장 내 생선 골목에서 불이 나 점포 13개를 태우고 2시간여 만에 진화됐다.
이날 불은 시장 안쪽 공중화장실 인근 점포에서 시작돼 만남의 광장 쪽 상가 건물로 번진 것으로 알려졌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아직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불이 나자 소방 당국은 소방관 80명 등 125명과 소방차 18대, 화학차 3대 등 장비 36대를 투입해 진화작업에 나섰으나 일부 점포가 목조건축물이라 붕괴위험 등으로 진입하지 못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당국은 시장 생선 골목 내 점포로 불길이 확대하는 것을 방지하는 데 주력하는 한편 폭발 위험이 있는 도시가스와 배전반을 차단했다.
이날 오전 5시 50분께 소방 당국이 완전 진압을 보고한 이후에도 일부 건물에서는 크고 작은 폭발 소리와 함께 불길이 치솟기도 했다.
상인회 관계자는 "폐쇄회로(CC) TV를 확인해보니 한 점포 안에서 '펑'하는 폭발과 함께 화재가 시작됐다"고 전했다.
현재 중앙시장 내에서는 1천443개 점포가 각종 물건을 팔고 있다.
피해 상인 중 일부는 화재 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대전중부소방서 관계자는 "일부 목조건물은 붕괴위험 때문에 소방관이 건물 밖에서 진화작업을 벌일 수밖에 없었다"며 "최초 신고 이후 20여분 만에 초기 진화를 했고, 연소 확대 방지에 주력하면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경찰, 소방 당국,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전기안전공사는 10일 오전 10시 합동 감식을 해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한다.
kjun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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