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가 미국프로풋볼(NFL) 구단 최초로 전용기를 도입했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9일(이하 한국시간) 패트리어츠 구단이 보잉 767기 두 대를 구매했다고 전했다.
패트리어츠 구단은 이 비행기의 전 좌석을 일등석으로 뜯어고쳐 9월 8일부터 시작하는 2017-2018 NFL 정규시즌부터 사용할 예정이다.
ESPN이 공개한 사진 속 비행기 본체에는 패트리어츠 구단의 로고가, 꼬리에는 슈퍼볼 우승을 상징하는 빈스 롬바르디 트로피 5개가 장식돼 있었다.
ESPN은 "신형 보잉 767기는 2억 달러(약 2천258억원) 정도 하지만, 이 비행기는 중고 기종으로 비행 거리나 상태에 따라 가격이 500만 달러(약 56억원)에서 6천500만 달러(약 734억원)로 천차만별"이라고 소개했다.
NFL은 정규시즌 원정 경기가 10경기에 불과해 전용기를 구매할 이유가 없다. 그래서 지금까지는 모든 구단이 전세기를 이용해왔다.
하지만 항공 안전 규정이 강화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이로 인해 항공사들이 노후 비행기들을 폐기 처분하면서 항공기 물량 자체가 줄어들었고, 이는 전세기 이용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
미국 주요 항공사 중 하나인 아메리칸 에어라인은 NFL 6개 구단에 대한 전세기 공급을 중단하겠다고 결정했다.
ESPN은 패트리어츠 구단이 전용기를 도입한 배경에는 최근 20년 동안 5차례나 우승을 차지한 자신들의 성공을 과시하고자 하는 의도 외에 이런 배경이 작용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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