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 "LG휘센, 이제는 좀 추운데" "희망온도를 높일까요?" "1도 높여줘" "26도로 높였습니다"
LG전자[066570]는 이처럼 사용자와 대화하며 작동하는 인공지능(AI)을 탑재한 '휘센 듀얼 스페셜 에어컨' 신제품(모델명 FQ17S7DWV2)을 출시했다고 9일 밝혔다.
지난 1월 업계 최초로 주변 공간을 인식하고 학습하는 인공지능 에어컨을 선보인 데 이어 이번에는 사람의 언어를 학습하는 제품을 내놓은 것이다.
새 제품은 LG전자가 독자 개발한 음성 인식·합성 기술과 자연어 처리 기술, 딥러닝 기술을 모두 탑재해 사용자의 언어를 이해하도록 했다.
특히 에어컨이 스스로 사용자의 언어를 배워가며 최적화하도록 해 제품 사용기간이 길어질수록 음성인식률이 높아진다는 설명이다.
이 제품은 실제 음성과 LG전자가 개발한 알고리즘을 비교·분석해 사용자 언어의 정확한 맥락을 파악한다. 이 알고리즘은 수십 년간 축적된 음성 데이터를 토대로 개발된 것이다.
또 LG전자의 딥러닝 기술인 '딥씽큐(DeepThinQ™)'를 기반으로 사용자의 언어 사용 패턴을 지속적으로 학습한다고 LG전자는 설명했다.
사용자는 최대 3m 떨어진 곳에서도 리모컨 없이 음성만으로 에어컨을 작동시킬 수 있다. 먼저 "LG 휘센"이라고 부른 뒤 전원 켜짐·꺼짐, 온도·풍량 조절, 제습·공기청정 등 다양한 기능을 음성만으로 제어할 수 있다.
"바람을 위로 보내줘"라고 하면 에어컨이 바람 방향을 바꾼다.
냉방 외에도 공기청정, 제습 등의 기능을 갖춰 사계절 두루 쓸 수 있다. 10년까지 무상보증하는 '듀얼 인버터 컴프레서'를 탑재해 에너지 효율은 높이고 소음을 줄였다고 한다.
미세먼지, 초미세먼지 외에도 악취나 유해가스, 스모그를 유발하는 이산화황(SO₂), 이산화질소(NO₂), 박테리아 등을 제거해준다.
집 밖에서 LG전자의 스마트홈 앱(애플리케이션)인 '스마트씽큐'나 '라인', '카카오톡' 같은 모바일 메신저를 이용해 에어컨을 작동시키거나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기능도 갖췄다.
세련되고 부드러운 '크리미 스노' 색상을 적용했으며 가격은 '2 in 1' 기준 320만원(출하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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