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정부 무상원조 전담기관인 한국국제협력단(KOICA)은 요르단의 수도 암만 인근에 있는 마르카 지역에 청각장애 초중고생을 위한 특수학교를 건립했다고 9일 밝혔다.
KOICA는 지난 2014년부터 3년 동안 요르단 청각장애 학생의 교육 질 향상과 특수교육 교사의 역량 강화를 목표로 520만 달러(58억 9천992만 원) 규모의 '요르단 청각장애 특수학교 건립 사업'을 진행했다.
이 사업은 5층 규모의 32개 교실을 갖춘 특수학교의 건립, 특수교육용 교재 교구 및 청각장애 진단 장비·교육용 일반 기자재 등 지원, 특수학교 교육과정 개발 전문가·청각사 양성 전문가·특수교육 교재개발 전문가 등 각 1인의 전문가 파견, 학교 관리자와 실무자 초청 연수 등으로 진행됐다.
KOICA는 오는 10월 특수학교 건립 완공식 열고 이 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KOICA에 따르면 요르단 인구의 13% 정도가 장애인이고 이 가운데 8.4%가 청각 장애인이다. 또 학령기의 장애 아동 중 92%는 적절한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 특히 청각장애 특수학교는 모두 13개가 있지만 수용 규모는 800여 명에 불과해 2013년 우리 정부에 특수학교 건립을 요청했다.
최성호 KOICA 이사장 직무대행은 "이번 사업은 한국의 장애인 정책의 전수를 통한 국가브랜드 제고는 물론 요르단 내 교육 기관들의 모범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특수학교용 교재교구 및 기자재 수출 효과도 유발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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