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 착수 보고회
(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 제주도 내 하수처리장 주변 해역의 수질과 생태계를 조사해 어장 복원 계획을 추진한다.
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은 9일 설문대여성문화센터에서 각종 육상 오염원에 의해 황폐화하는 어장 복원을 위한 생태계 조사 착수보고회를 한다.
연구원은 먼저 도내 8개 하수처리장에서 오수를 정화한 뒤 바다로 내보내는 방류구 주변의 수질 평가를 위해 부영양화 원인 항목을 조사한다. 조류 분석을 통해 오염물질의 확산 범위도 조사한다.
동·식물 플랑크톤의 현존량, 해조류와 저서생물의 군집구조, 종 조성 등을 조사해 생태계 변화상 및 영향을 분석한다.
지난해 8개 하수처리장에서 바다로 흘려보낸 방류수는 1일 평균 19만5천800t이다.
연구원은 농약 등 각종 육상 오염물질이 흘러드는 하천 하구 인근 해역에 대해서도 다양한 조사를 한다.
조사의 전문성과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해 제주대학교에 위탁해 사업을 추진한다.
조사 결과는 육상 오염원별 해양 생태계 분석과 영향을 평가해 육상에서의 각종 개발사업과 연안 어장 복원 계획 수립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양희범 해양수산연구원장은 "이번 기초조사를 통해 하수처리장과 하천 하구 주변 해역의 생태계 변화 정도를 파악하고 오염원 제어와 관리를 위한 장기적인 계획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kh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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